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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대통령 ‘귀막은 시정연설’에…“소통부족” 부정평가 여론 늘어

등록 2013-11-22 20:23수정 2013-11-22 23:35

갤럽 여론조사, 한주새 12%→18%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 이후 오히려 대통령의 소통부족을 지적하는 여론이 크게 높아졌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11월 셋째주 여론조사를 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57%는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반면에 31%는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57%, 부정 평가는 30%였던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동일한 평가다.

그러나, 부정 평가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소통 미흡(18%)이 공약실천 미흡(14%),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11%) 등을 제치고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통 미흡은 지난주(12%)에 비해 한주 만에 6%포인트가 상승했다. 기초연금 공약 수정 이후 그동안에는 공약실천 미흡이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였으며, 지난주까지만 해도 17%에 달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은 앞으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직접 시정연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들은)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더 거리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 등과 관련한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재판 결과를 기다려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야당의 반발을 초래하는 등 정국을 더 꼬이게 만든 점이 여론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43%, 민주당 21%, 통합진보당 1%, 정의당 1%, 지지정당 없음 33%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지난 18~21일까지 1124명을 전화 인터뷰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이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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