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한 장의 다큐
타는 듯 붉은 기운으로 꽉 찬 나뭇잎이 앙상해진 가지 끝에 펄럭이며 이 가을의 절정을 알린다. 처연한 선홍색은 저 여름의 젊은 녹음보다 치열하다. 누가 이들을 지는 낙엽이라 부를 수 있을까. 지금 잠시 저물지만 이듬해 기필코 소생할 뜨거운 생명을 품었단다. 저물 때조차 뜨거운 태양처럼 지금 사방에 가을이 타오르고 있다. 2013년 11월 서울 산벗나무.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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