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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무성 극우행보 물타기?

등록 2013-11-06 20:03수정 2013-11-07 13:47

‘역사교실’ 등 비판여론 의식
“이승만 독재와 부패 비판받아야”
교학사 교과서 저자 강연 교체도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역사교실)을 주도하고 있는 김무성 의원이 6일 “분명히 말하건대 일제식민지 근대화론은 말도 안 되는 잘못된 학설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과 건국과정의 큰 치적에도 불구하고 독재와 부정부패는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 또한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발언은 그동안 ‘역사교실’에 친일과 독재를 미화해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의 주저자를 강연자로 초청하고, ‘좌파 척결’을 주창하며 ‘극우 행보’를 계속하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의원은 “역사교실 취지는 부정적 사관으로 편향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대한 균형적인 역사인식을 갖고 학생들을 바로 가르치자는 것이었다. 일부 세력의 몰이해와 왜곡으로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악의적인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다른 교과서는 몰라도 국사·국어는 국정교과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논의돼야 한다”며 ‘국정 교과서 회귀론’도 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26일 3차 모임에서 “그동안 우리 학생들은 부정적 사관으로 된 7종의 역사 교과서로 교육을 받고 있다”고 했는데, 이런 검정교과서들을 ‘퇴출’시키고 정부가 집필·출판하는 국정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단일화하자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현역 의원 45명과 원외위원장 10여명이 참석한 이날 역사교실에는 한국현대사학회 회원으로 뉴라이트계인 ‘교과서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강규형 명지대 사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왔다. 오는 13일 열리는 5차 강연에도 교과서포럼 회원인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이 ‘한반도 질서와 한국현대사의 재인식’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 의원은 11일 고령화 사회의 대안을 연구하는 ‘퓨처라이프포럼’도 발족한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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