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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무성 “교학사 교과서는 긍정적 사관” 또 두둔

등록 2013-09-25 19:35수정 2013-09-25 22:17

역사교실서 “그동안 부정적 사관 교육 받아” 발언
차기 당권을 노리며 ‘극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친일·왜곡·부실 논란 끝에 교육부가 수정 결정을 내린 뉴라이트 성향의 교학사판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또다시 두둔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5일 오전 자신이 이끄는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강연의 마무리 발언에서 “그동안 우리 학생들은 현대사 부분이 부정적 사관으로 된 7종의 역사 교과서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교학사에서 긍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를 발행하는 과정에 있다. 만들다보니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고쳐야 하고 고칠 의사를 갖고 다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역사교실의 초청 강연자로 나선 허동현 경희대 교수는 ‘일제강점 시기 역사 교과서 서술의 쟁점과 문제’를 주제로 한 강연을 했다. 허 교수는 지난 11일 진행된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두 번째 강연에서 메카시즘적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교학사 역사 교과서 주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와 함께 한국현대사학회에 몸담고 있다. 25일 강연에는 새누리당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은 오는 11월6일 교학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부터 또다시 역사 교과서를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권 교수도 이명희·허동현 교수와 함께 한국현대사학회원이다.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의 국사편찬위원장·한국학중앙연구원장 임명을 ‘역사 쿠데타’라고 규정한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우리의 근대화가 일본의 지배 없이 이뤄질 수 없었다는 이들의 주장이나 부정부패로 얼룩진 이승만 정권을 숭상하려는 거대한 역사 쿠데타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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