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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진보정의당 “양보할 수 없다” 노회찬 부인 ‘대리출마’ 유력

등록 2013-03-03 20:02수정 2013-03-03 22:40

“안, 노회찬 대표에 전화
노원병 출마 언급 없었다”
새누리, 야권 분열 기대
진보정의당은 3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쪽이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삼성 엑스(X)파일 폭로’ 사건과 관련해 노원병 지역구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쪽은 “노원병 후보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자세이다. 앞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안 전 교수가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 뜻을 수렴하고자 정치에 복귀하는 것은 환영한다. 그러나 정치 복귀의 첫 선택지가 노원병이라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진보정의당은 사법부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유권자와 국민의 뜻에 따라 ‘삼성 엑스파일 사건’을 전면화하고 재벌 개혁과 사법 개혁을 제대로 실현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안 전 교수 쪽이 일방적인 출마 선언으로 유권자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방식이 안철수다운 방식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 전 교수와 노 공동대표의 통화 내용을 두고도 양쪽은 각을 세웠다. 송호창 의원은 이날 안 전 교수의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안 전 교수가 정오쯤 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고 밝혔다. 노원병 출마에 대해 노 대표의 양해를 사실상 얻었다는 뉘앙스였다. 그러나 이정미 대변인은 “노 대표에게 확인 결과 의원직 상실에 대한 위로의 말만 오갔을 뿐 노원병 출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노 대표에게 먼저 말씀드리는 게 예의가 아니냐. 그런 차원에서 안 전 교수가 전화를 드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이른 시일 안에 후보를 결정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진보정의당 후보로는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노 대표의 부인인 김지선(60)씨가 유력하다.

이에 따라 노원병 보궐선거는 야권의 경우 안 전 교수와 진보정의당 후보 간에 단일화 여부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야권 후보가 난립할 경우 새누리당에 의원직을 헌납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야권 단일화가 불가피하다. 이런 판에 민주당은 후보를 내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안 전 교수의 등장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야당 후보의 분열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누리당의 후보로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 함승희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야권 단일화에 대비해 더 강력한 카드를 찾아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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