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의혹 사실이면 물러나야”→“청문회법 고쳐야”
5년 전과 180도 변한 이한구

등록 2013-02-28 20:27수정 2013-03-01 11:25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의혹이 사실이라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박근혜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흠결을 지적하는 야당의 논평이 아니다. 전날 “좌파가 낙마시키려는 후보를 물러나게 할 수 없다”며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 등 의혹이 제기된 이들의 사퇴에 강하게 반대했던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5년 전 한 말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첫 내각·청와대 인선에서 부동산 투기, 표절, 이중국적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던 2008년 2월24일, “10년 만에 보수세력이 집권해서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우리 먼저 철저한 도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억울한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지만, 의혹이 사실이라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정책위의장이던 이 원내대표는 ‘이명박 인수위’의 대운하 등 정책 추진과 인선 난맥상에 대해 쓴소리의 첨병 구실을 했다.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할 무렵 첫 장관 후보자 3명이 낙마하자, 그는 “이번에 청와대가 좋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며 청와대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런 탓인지 이 원내대표는 당시 18대 총선을 앞둔 1차 공천심사에서 지도부에서 유일하게 단독 공천을 못 받고 2배수 여론조사를 거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5년 뒤 이 원내대표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이 원내대표는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에 대해 “발목잡기”라며 맞서고 있다. 또 28일 여야 지도부 예방차 국회에 온 정홍원 총리를 만나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인사청문회법을 이번에는 고쳐야겠다”고 말했다. 제기된 의혹보다 검증 절차를 더 문제시한 셈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김병관 “군 자살은 개인문제”…국방장관 자질 논란
머리카락 보일라 숨어서 유전자 검사하는 사람들
김정은-로드맨, 북미 농구경기 관전
“의혹 사실이면 물러나야”→“청문회법 고쳐야” 5년 전과 180도 변한 이한구
“북파공작 훈련중 망치자루로 내리쳐…목만 뺀채 땅에 묻기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최상목 “초등학생 사망 사건 깊은 애도…철저히 조사해야” 1.

최상목 “초등학생 사망 사건 깊은 애도…철저히 조사해야”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 ① “윤석열 발탁, 두고두고 후회한다” 2.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 ① “윤석열 발탁, 두고두고 후회한다”

이재명, 연설 중 국힘 소리 지르자 “들을게요, 말씀하세요” [현장] 3.

이재명, 연설 중 국힘 소리 지르자 “들을게요, 말씀하세요” [현장]

시진핑, 우원식 40분 극진한 환대…‘울타리 고치기’ 시작됐다 4.

시진핑, 우원식 40분 극진한 환대…‘울타리 고치기’ 시작됐다

민주당, ‘여성 언어폭력’ 강성범씨 홍보 유튜브 출연자로 낙점 5.

민주당, ‘여성 언어폭력’ 강성범씨 홍보 유튜브 출연자로 낙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