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14일 서울 통의동 금융연수원 별관 집무실로 들어오고 있다.
총리·장관후보 청문회 쟁점
교육장관후보 위덕대 근무
외교장관후보 김앤장 경력도 관심
국방장관후보 증여세 지각납부
평균재산 12억4천만원선
5년전 MB정부 출범때의 3분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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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후보 김앤장 경력도 관심
국방장관후보 증여세 지각납부
평균재산 12억4천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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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발표된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 7명의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재산, 병역 등에 대한 검증을 받게 된다. 국무총리 후보자를 제외한 장관 후보자 6명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 절차가 없지만, 검증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드러나면 낙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재산 및 탈세 후보자들 가운데 재산 부문에서 초점은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게 집중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1986년 배우자와 8살 장남 명의의 경북 예천군 임야 2필지를 매입했고, 2005년 이후 공직자 재산신고 때 해당 임야의 소유자로 장남을 제외하고 배우자 단독 명의로 허위신고한 것이 논란이 됐다. 김 후보자는 14일 증여세 미납 사실을 시인하고 해당 세금을 납부했다. 김 후보자는 국방부가 언론에 배포한 ‘국방장관 후보자 재산관련 설명자료’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미납 사실을 확인하고 오늘 각 26만원, 합계 52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임야는 1986년 장인이 배우자에게 구입해 주면서 장남과 공동명의로 등기한 것으로 당시 증여세 납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재산신고 때 허위신고한 것이 증여 사실을 숨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실수”라고 주장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받았던 인사청문회에서 장녀 명의의 예금(5700만원)에 대해 증여세 회피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형님이 유학비자를 받기 위한 담보 용도로 이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는 법무법인 고문변호사 시절(2006~2008년) 2년 동안 재산이 급속도로 불어난 것이 논란이 된다. 또 1988년 9월 부산으로 발령받아 가족 전체가 이주했지만 본인은 주택청약 1순위를 유지하기 위해 서울 구로구의 누나 집으로 위장전입한 사실도 있다.
■ 병역 및 이력 병역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후보자는 정홍원 총리 후보자의 아들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다. 정 후보자의 아들(35)은 1997년 첫 신체검사 때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4년 뒤 재검을 받아 허리디스크(수핵탈출증)를 사유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 황 후보자는 1980년 두드러기 질환인 ‘만성담마진’이란 피부질환 탓에 면제 판정을 받았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전역한 뒤 2010년 7월부터 2년 동안 비리 의혹이 있는 무기중개업체에서 비상임 고문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 대표는 독일제 잠수함 등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군에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2011년 독일 검찰과 우리 군의 내사를 받았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경북 경주의 위덕대가 경영부실대학 심사를 받은 다음달, 이 대학 총장으로 취임했다. 위덕대가 위기모면용으로 그를 영입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공직생활을 마친 뒤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배경 및 역할에 관심이 모인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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