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
윤 “박지만과 일면식도 없어”
박근혜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 기용과 관련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박 당선인의 동생인 박지만 이지(EG) 회장의 추천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부소장은 26일 오전 9시30분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 전에 윤창중을 만났더니, 대뜸 ‘박지만과 친하니 한번 만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거다. ‘파시스트 윤’(윤창중)을 추천한 인사가 누군지 금세 알 수 있는 대목”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상당히 오래전부터 ‘박지만과 가깝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집안하고 다 잘 아는 것처럼 얘길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부소장은 논란이 일자 11시50분께 “제 착각”이라며 이 글을 삭제하고 윤 수석대변인에게도 사과했다. 김 전 부소장은 새로 올린 트윗글에서 “윤씨와는 예전 문민정부시절부터 이미 잘 알고 지냈던 사이다. 97년 이후부터 서로 소원한 관계로 지내다 작년 가을 무렵 지인 소개로 오랜만에 식사를 같이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지만 구체적인 얘기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박지만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 4·11 총선을 전후해 김현철씨를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여권에선 극우 성향의 윤 대변인의 기용이 워낙 의외였던 데다, 배경도 불투명해 김 전 소장 발언 이전부터 박지만 회장 개입설이 퍼지기도 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