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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부산 간 박근혜, 학생이 말춤 권하자 대략난감

등록 2012-09-24 16:36수정 2012-09-24 18:15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 “하루 정도 자숙하는 것이 기본 도리”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전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는 발언을 한 뒤 오후에 한 행사에서 말춤을 춘 것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박 후보는 24일 오전 과거사를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부산으로 이동해 이날 오후 부산시당 선대위 발족식 행사에 참가했다. 이 행사에서 20대 여대생 당원들이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면서, 박 후보를 무대로 데리고 나왔다. 한 학생이 박 후보에게 말춤 동작을 보여주며 춤을 권하자, 박 후보는 난감한 표정으로 손목만 교차한 채 엉거주춤 서 있었다.

박 후보가 말춤을 추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퍼지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자신의 트위터(@mindgood)에 “과거사에 대해 눈시울을 붉히면서까지 사과했다면 하루 정도는 자숙하는 것이 기본 도리. 그럼에도 곧바로 희희낙락하면서 말춤을 춘 박근혜. 이러니 유족들이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트위터(@kangkumsil)에 “과거사 사과하고 오후에 말춤추는 건 좀 그렇네 머쓱”이라는 글을 올렸다. @cozyonu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 노래를 패러디해 “오전에는 떠밀려 사과하며 아버지 무덤에 침 못 뱉는다는 여자, 오후가 되면 말춤 추며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그런 반전 있는 여자~♬”라는 글을 올렸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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