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만나 ‘여성 특강’
“여성은 조화·섬세가 특징”
“정치권 애교 안통해” 말도
“여성은 조화·섬세가 특징”
“정치권 애교 안통해” 말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8일 대학생들을 만나 ‘한국 사회에서 여성지도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후보 확정 뒤 대학 방문 및 특강은 처음이다. 박 후보는 “정치를 보면 싸우고 거칠게 하는 모습이 다 정치에 대한 불신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은 조화롭게 하고 섬세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이것이 정치로 연결되면 국민의 삶을 더 잘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리더십의 비교우위를 강조한 얘기다. 한 학생이 ‘정치하면서 애교를 부리는 등 여성성으로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었느냐’고 묻자, 박 후보는 “정치권에서는 애교가 안 통해요”라고 답하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여성 인력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없는 환경은 여성에게도 불행한 일이지만,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라며 “여러분이 졸업해서 사회에 나올 때가 되면, 여성이라서 일과 가정의 양립에 손해 보지 않도록, 억울한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리더의 자질로 뚝심을 제시하며 “저도 정치생활을 15년 했는데 어떤 경우든지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거나 그 분야에서 내공을 쌓으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고 그런다”고 말했다. 정치경력이 짧거나 없는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후보는 또 과거 퍼스트레이디 시절의 일과 관련해 “모두들 시기상조라고 반대를 많이 했지만, 1977년에 의료보험 제도가 도입됐다”며 “이 부분을 가장 보람있는 일로 꼽는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가족이 없는데 어떻게 가족을 아느냐’라고 하는데, 부모님을 잃은 20대 젊은 시절에 오붓한 가정을 잃어버려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 행복한 가정에 대한 열망이 오히려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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