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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영삼 “하여튼 잘하라”
이희호 “남북화해 나서달라”

등록 2012-08-22 20:46수정 2012-08-22 21:2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과 오후에 잇따라 서울 상도동과 동교동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과 오후에 잇따라 서울 상도동과 동교동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박근혜 ‘통합 행보’ 이틀째
박 후보, 김 전대통령 자택 찾아
“대통합 노력 지켜봐주셨으면…”
김대중도서관서 이희호씨 만나
“남북 대화국면 되도록 하겠다”

기자 간담회서도 남북대화 강조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한데
계속 대결상태로 가는 건 문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하고, 김대중도서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를 만났다. 전날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를 만난 데 이어 ‘통합 행보’를 이틀째 이어간 것이다.

오전 서울 상도동의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찾은 박 후보는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노력을 많이 기울여 나가려 한다. 잘 지켜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에게 여당 후보인 자신에 대한 지원을 당부한 셈이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표정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나라가 어렵다. 아무튼 이때 여당 후보는 참 중요하다. 하여튼 잘하셔요”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이 ‘정치인의 애국심’을 화제로 꺼내들자 박 후보는 “정치를 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게 애국심”이라며 자신의 출마에 담긴 진정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많은 산을 넘어야 할 텐데, 하여튼 잘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와 김 전 대통령의 만남에는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장이 배석했다. 김 전 소장은 지난 4·11 총선 때 경남 거제 선거구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오후엔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이희호씨를 예방했다. 박 후보는 “오늘 여사님을 뵈면서 김대중 대통령 봤던 생각이 많이 났다. 그때 제가 ‘아버지 시절에 많이 피해 보시고 고생하신 데 대해 딸로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대통령께서도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다. 제가 그 말씀을 맘에 잘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이) 아버지 기념관 건립도 결정해 주시고 해서 감사드리고 했던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희호씨는 박 후보의 어머니인 육영수씨와 만난 옛일을 이야기하며 “국회의원 부인을 모두 청와대로 초대해 점심을 같이 하셨다. 정말 친절하게 해주셔서 얼마나 고맙게 생각했는지 모른다”고 화답했다.

이씨는 또 “만일 대통령이 되면 여성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당선되면 여성의 지위가 법적으로는 향상이 많이 됐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많으니까 세세한 데까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씨는 환담이 끝날 무렵 금강산 및 개성공단 방문길이 중단된 데 대해 “그런 문제도 생각해서 하루속히 통일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으면 한다”며 박 후보가 남북관계 개선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박 후보는 이에 “(남북관계가) 대결 국면으로 계속 가고 있는데 어쨌든 대화 국면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동교동 방문에 앞서 열린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남북대화 재개 의지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연평도나 금강산 문제에 대해 북한의 사과 없이 관계 정상화를 새롭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전쟁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젊은 장병들이 희생된 끔찍한 일인데 아무 일 없이 하자는 것도 정부로선 무책임한 일이지만 계속 이런 (대결)상태로 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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