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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비박-친박 갈등 고조…황우여·경선 놓고 힘겨루기

등록 2012-08-03 18:49수정 2012-08-03 22:40

새누리당 비박 대선 경선 후보자들이 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4·11총선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호, 안상수, 김문수, 임태희 후보.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새누리당 비박 대선 경선 후보자들이 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4·11총선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호, 안상수, 김문수, 임태희 후보.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새누리 ‘공천헌금 파문’ 일파만파
지도부, 최고위서 수습하려다
비박4인 요구에 분위기 돌변
친박 “지도부서 판단” 공넘겨
현기환·현영희 윤리위서 조사
공천헌금 의혹 ‘날벼락’ 이틀째를 맞은 3일 새누리당의 친박-비박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비박 대선 경선 주자들은 ‘친박 지도부’의 핵심인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후 일정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비박 주자 3인방(김문수·김태호·임태희 후보)은 이날 밤 9시께 성명을 내어 “우리의 요구 사항이 수용되고, 이 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시간 이후 경선일정 참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런 강수를 꺼내든 건, 당 지도부가 공천헌금 의혹 파문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박근혜 사당화’의 연장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에도 내부를 추스르는 데 안간힘을 쏟았다. 이날 오전 7시30분 전략회의와 9시 긴급최고위원회의가 잇따라 열렸다.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에 대한 출당이나 윤리위 회부 등 강경 대처가 점쳐졌다. 오전 10시께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이 차례로 최고위에 출석했다. 현기환 전 의원은 탈당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답변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현영희 의원은 기자들에게 “황당하다”고 한 뒤, “내가 왜 이런 데를 와야 되는지”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억울한다는 뜻이었다.

3시간에 걸친 회의 뒤 김영우 대변인은 △검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 △당 윤리위의 자체조사 등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두 당사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출당, 탈당 이야기가 나오면 이를 기정사실화한다는 우려가 있어 당도 부담스럽다”며 “윤리위 차원의 진상조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혹 당사자들의 반론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러자 안상수 후보를 포함한 비박 후보 4명은 오후 2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독립적 당 진상조사위 구성 △경선일정 연기 △4·11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공천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한 자료 공개 및 검증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황 대표가 4일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박 후보 쪽은 이에 오후 3시49분, “네 분의 요구사항에 대해선 당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는 캠프 성명을 발표했다. 당 지도부는 오후 4시부터 다시 1시간40분 동안 긴급 최고위를 열었다. 결론은 △모든 후보가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소집하고 △현기환·현영희 두 사람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 오전 최고위 결정보다 한층 수위가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최고위는 황 대표 사퇴에 대해선 ‘일단은 수습이 먼저’라는 논리로 거부 뜻을 밝혔다. 이에 안상수 후보를 제외한 비박 주자 3명은 ‘경선 일정 보이콧’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은 이날 밤 11시로 예정됐던 티브이토론회부터 무산됐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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