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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손’ 들으란듯…정동영 ‘진보 강화론’ 맞서

등록 2012-06-19 19:22수정 2012-06-20 08:45

“양극화로 봉우리 2개인 세상”
대선출마 여부 “조만간 결단”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일 “민주당은 진보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하게 해야 한다”며 당 한쪽의 ‘중도 강화론’을 비판했다. 정 고문은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정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초청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명실상부하게, 확실하게 진보의 대표자, 진보개혁세력의 대표자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중도로 외연을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과거 선거는 가운데(중도)에 가장 많은 중간층의 유권자가 모여 그래프를 그리면 봉우리가 하나였다”며 “이때는 중원 선점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에 2012년은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결과로 봉우리가 두개인 세상이 됐다”며 “보수면 보수, 진보면 진보라는 정체성을 확고하게 한 세력과 정당이어야 가운데에 있는 유권자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 진보 지지층 결집 후 중도층 유입론’에 가깝다.

정 고문은 같은 맥락에서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당이 실패한 것은 진보적인 노선이 실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총선 이후 ‘민주당이 좌클릭한 것이 잘못’이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뭘 좌클릭했다는 얘기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민주당은 민간인 불법사찰만 가지고 선거를 치렀다. 전략의 실패였다”며 “지난 2010년부터 논쟁을 거쳐 중도개혁주의였던 당 강령을 진보적으로 바꿔갔어야 하는데, 민주통합당이 되면서 이 부분이 실종된 것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진보적 정책으로 승부를 겨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민주당 안에서) 당의 가치와 노선, 정권교체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실종됐다”며 “대선 과정에서 이것이 빠지면, 잔뜩 기대했다가 실패한 총선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출마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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