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개원 협상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국회의장에 강창희 의원 유력
여야가 17일 19대 국회를 개원하기 위한 원 구성 협상을 시작했다. 원 구성 협상은 국회에 어떤 상임위원회를 설치하고, 어느 당에서 위원장을 맡을 것인지, 그리고 첫 국회를 언제 열지 정하는 과정이다. 여야의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협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만나 이런 문제를 논의했다. 양쪽은 임기 개시 7일째에 첫 임시회를 열도록 한 국회법(5조3항)에 따라 19대 국회 첫 임시회를 6월5일 열기로 합의했다.
상임위 증설 여부와 관련해서는 상임위 숫자를 그대로 두자는 새누리당과 늘리자는 민주당의 요구가 팽팽하게 맞섰다. 민주당은 담당업무 과다 등을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2곳을 각각 나눠 전체 20개 상임위를 꾸리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방위는 문화체육관광과 방송통신으로, 정무위는 금융부문과 비금융부문으로 쪼개자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상임위를 만들려면 추가 예산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다는 게 새누리당의 반대 이유였다.
상임위원장 배분에서도 여야는 의견 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에도 위원장직 1석을 주자고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은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 상임위원장 배분 기준으로 새누리당은 교섭단체별 의석수를, 민주당은 정당별 의석수를 주장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은 특검과 민간인 사찰방지법 제정을, 민주통합당은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를 주장했다. 양쪽은 18일 오전 다시 수석부대표 회담을 열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19대 국회의장으로는 강창희 새누리당 의원(6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관례상 다수당의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게 되지만, 최다선인 정몽준 의원(7선)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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