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54·사진) 경상남도 지사
민주통합당 대선 구도 3두 체제
문재인과 이미지 겹치기도
낮은 지지율 극복 관건으로
문재인과 이미지 겹치기도
낮은 지지율 극복 관건으로
김두관(54·사진) 경상남도 지사가 오는 7월1일 지사직을 사퇴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을 방침(<한겨레> 5월10일치 1면)이어서 민주통합당의 대선구도는 일단 문재인-손학규-김두관의 삼두 체제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수에서 시작해 참여정부 첫 행정자치부장관에 올라 ‘리틀 노무현’으로 불렸던 김 지사는, 입지전적인 삶의 과정과 정치력으로 일찍부터 대표적인 대선주자로 손꼽혀 왔다.
김 지사는 현재 서울 여의도와 강남 두 곳에 캠프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강남 캠프에는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재홍 전 의원 등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의도 사무실에서는 박재구 캠프 대변인과 박래군씨 등이 보좌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생인 김두수 전 민주통합당 제2사무총장도 함께하고 있다.
김 지사가 일찍부터 대선주자감으로 꼽혔던 이유는 그의 ‘스토리’ 덕분이었다. 재야 민주화운동과 농민운동, 이장부터 장관을 거쳐 지사에 이르기까지의 행정경험, 그리고 새누리당의 아성인 경남에서 7차례나 지역선거에 도전했던 역정이 있기 때문이다. 경남 남해의 빈한한 가정 출신이었던 김 지사는 78년 입학금이 없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농사를 짓다, 경북 영주의 경상전문대를 거쳐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에 편입한다. 1986년 ‘민주통일민중연합’ 활동으로 구속된 이후, 농민운동을 결심한 그는 고향에서 남해 농민회를 만들었다. 1988년 남해군 이어리 이장에서 시작해 1995년 민선 1기 남해군수(전국 최연소 단체장)로 이어진 그의 공직은, 2003년 이장 출신으로는 최초로 행정자치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빛을 발한다. 그러나 그 화려함 뒤에는 3번이나 실패한 국회의원 도전과 3번째야 (2010년에) 성공한 도지사 선거의 쓰라림이 있었다.
그러나 ‘대선주자 김두관’의 현실은 아직 미약하다. 낮은 지지율과 낮은 인지도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1~1.5%로 꼴찌 수준이다. 최근 대선 인지도를 물은 ‘케이스파트너스’의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의 인지도는 26.8%로 대선 주자 중 가장 낮았다. 또한 선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노무현의 사람’이란 이미지와 부산·경남 지역기반이 겹친다. 젊은층의 지지를 얼마나 얻을지도 미지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김 지사는 온건·합리주의 성향의 서민 그 자체라는 장점과 야당으로서는 매우 유리한, 영남의 지역적 기반이 굳건한 인물”이라며 “지역에서는 오히려 문재인 이사장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그러나 현재의 ‘친노’ 일색 민주당에서 과연 김 지사의 도전이 의미가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지사 임기를 마무리 짓지 않는 것에 대한 경남도민들의 시선도 그에겐 부담이다. 그는 지난 2월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면서, 2010년 6·2 지방선거 이래 경남도민들에게 줄곧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했던 약속을 이미 한 차례 어긴 상황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그날 진돗개가 목줄을 끊고 도망가버렸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 마트서 산 떠먹는 요구르트에 농약…50대 의식불명
■ “150cm 키가 장점이 될 수 있더라고요”
■ “김태희 쓰지마라” 일 우익단체 간부 체포
■ 제주도 미적대는새 ‘구럼비 발파’ 끝났다
■ “그날 진돗개가 목줄을 끊고 도망가버렸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 마트서 산 떠먹는 요구르트에 농약…50대 의식불명
■ “150cm 키가 장점이 될 수 있더라고요”
■ “김태희 쓰지마라” 일 우익단체 간부 체포
■ 제주도 미적대는새 ‘구럼비 발파’ 끝났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