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해산따라 당명 개정키로
통합진보당이 당명을 ‘진보당’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당헌 개정안 초안이 5월12일 중앙위에서 통과되면 공식 당명이 된다. 통합진보당은 지난해 12월 출범 초기부터 약칭을 ‘진보당’으로 불러달라고 언론 등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진보신당이 이름이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발했다. 정치권 및 언론 일각에서는 ‘통진당’이란 약칭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4·11 총선 결과 유효투표 2%를 얻지 못한 진보신당이 정당법(44조3항)에 따라 소멸되면서 통합진보당이 ‘진보당’이란 당명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승만 정권에 의해 부당하게 해산된 조봉암의 진보당 이래 ‘진보당’이란 이름이 54년만에 헌정사에 다시 등장하는 셈이다.
통합진보당은 새 당헌을 통해 당 대표와 7명의 최고위원을 두고,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별도로 실시하기로 했다. 과거 민주노동당 상황에 견주면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을 선출하지 않고 대표가 지명하도록 해 대표 권한을 확대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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