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자 분석
새누리 정몽준 후보 제외
상위 10명중 새누리 7명…12명 “빚이 더 많다”
자유선진당 11억 넘고, 통합진보당은 3억 남짓
새누리 정몽준 후보 제외
상위 10명중 새누리 7명…12명 “빚이 더 많다”
자유선진당 11억 넘고, 통합진보당은 3억 남짓
4·11 총선 후보로 등록한 후보들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는 평균 42억9470만원,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12억226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새누리당은 2조여원의 재산을 신고한 정몽준 후보(서울 동작을)를 뺀 수치로, 정 후보를 넣을 경우 평균 재산은 130억원을 넘어섰다.
자유선진당 후보들은 평균 11억4457만원을 신고했고, 통합진보당 후보들은 3억5937만원, 진보신당 후보들은 2억5576만원이었다. 전체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은 18억3438만원 선이었지만, 이 또한 정 후보를 포함하면 평균 40억109만원 선으로 치솟았다. 어느 경우든 가구당 평균 자산 2억9765만원(2011년)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신고액을 구간별로 나눠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신고재산 ‘10억~50억원’이 122명(53%)으로 가장 많았고, ‘1억~10억원’(83명, 35.2%)이 다음이었다. ‘1억 미만’은 4명(1.7%), ‘100억원 이상’은 10명(4.3%)이었다. 민주당은 ‘1억~10억원’이 120명(57.1%)으로 가장 많았고, ‘10억~50억원’(35.2%)이 그다음이었다. ‘1억원 미만’은 11명(5.2%), 100억대 이상의 ‘부자’는 하나도 없었다.
재산 신고액 1위인 정몽준 후보에 뒤이은 2~6위도 김호연(충남 천안을, 2250억), 고희선(경기 화성갑, 1462억), 김세연(부산 금정, 986억),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 542억), 윤상현(인천 남구을, 225억) 등 새누리당 후보들이 차지했다. 상위 10명 중에는 새누리당 후보가 7명, 무소속 후보가 3명이었으며, 6~10위 신고 재산은 1인당 평균 180억원가량이었다.
19명의 후보는 재산보다 빚이 많다고 신고했다. 11억3795만원의 빚을 신고한 권헌성 무소속 후보(서울 강남갑)와 2억4820만원의 빚이 있다고 한 조위필 무소속 후보(충북 보은·옥천·영동), 2억3462만원의 빚을 신고한 이현호 국민생각 후보(서울 양천을)가 재산 순위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우원 대한국당 후보(서울 서초을, 1억5800만원), 윤정홍 한나라당 후보(충남 보령·서천, 1억2771만원), 문성현 통합진보당 후보(경남 창원의창, 7196만원) 등도 빚을 신고했다.
김태구 새누리당 후보(전북 남원·순창) 등 19명은 재산을 0원이라고 했다. 김종수 국민행복당 후보(서울 서대문을)는 재산이 있는 후보들 중에선 가장 적은 재산(220만원)을 신고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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