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부천지검 검사가 나꼼수 사건과 관련해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 동부지법 부장판사가 ‘기소 청탁’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나 전 의원은 29일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4·11총선에서 서울 중구 재입성을 노리는 나 전 의원이 공천장을 받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터넷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28일 제기한 김 부장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나꼼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판사의 직위를 남용한 것”이라며 “재판을 하는 판사가 검찰에 어떻게 하라마라 했는데 그것을 안 들어주면 판사가 그 검사를 물먹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번 논란이 됐던 피부 클리닉 외에 또 다른 강남 클리닉 출입 문제가 최근 보도되지 않았느냐”며 “그런 부분을 확실히 정리하지 못하면 (공천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적군들이 너무 많아서 이러다 망가질 것 같다”며 “애초부터 공천이 쉽지 않을 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 일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왔다가 ‘일본 자위대 행사 방문 동영상’, ‘장애인 목욕 사건’, ‘고급 피부 클리닉 출입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후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뒤 휴식을 취하다 총선 출마를 위해 서울 중구에 신은경 전 <한국방송> 앵커와 나란히 공천을 신청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 때 논란이 된 피부 클리닉 외의 다른 클리닉을 나 전 의원이 드나들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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