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부산에 간 박근혜 “정수장학회, 나하고 할 얘긴 아니다”

등록 2012-02-24 20:24수정 2012-02-24 21:29

첫 총선 지원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부산 동래구 동래우체국을 방문, 감동인물로 선정된 황성화 집배원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첫 총선 지원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부산 동래구 동래우체국을 방문, 감동인물로 선정된 황성화 집배원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하자 있으면 법적으로 해결해야”
해양수산부 부활 대선공약 검토
법원이 정수장학회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정부의 강압이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과 정수장학회는 무관하다고 거듭 밝혔다. 24일 부산을 찾은 박 위원장은 해양수산부 부활을 약속하는 등 동요하는 민심을 다독이려 했지만, 정수장학회와 부산저축은행 관련 시위자들과 마주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아무 관계도 없는 저한테 자꾸 누구를 사퇴시키라고 하는 건 얘기가 안 된다”며 정수장학회가 자신의 영향력 아래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일보 노조에서 원하는 것은 결국 재단 이사회에서 경영권까지 다 내놓으라는 것인데 이는 장학회의 주인인 이사진과 대화해야 하는 것이지 나하고 할 얘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자가 있으면 법적으로 해결해야지 정치적으로 얘기를 만들어 풀려고 하는 것은 제대로 된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수장학회 장학금으로 배출된 많은 인재가 사회 각계에서 일하고 계신데 이런 것을 정지쟁점화하는 것은 그분들의 명예나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부산의 숙원인 해양수산부 부활을 약속했다. 그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해양 수산을 발전시키기 위한 부서가 꼭 있어야 한다”며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거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의 한 참모는 “해수부 부활은 부산 방문에 대한 선물 차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첫 일정부터 난감한 상황에 맞닥뜨렸다. 오전 10시40분께 박 위원장이 동래구 명륜동 동래우체국을 방문하자 부산일보 노조원들은 ‘정수재단을 사회에 환원하라’, ‘재단이냐 후보냐, 박근혜는 선택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그러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이를 막아서며 격하게 항의했고, 노조원들을 밀치는 과정에서 피켓이 부서지기도 했다.

영상예술고 방문 행사에선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수십명이 박 위원장 면담을 요구하며 경호원들과 승강이를 벌였다. 피해자들은 박 위원장 일정이 끝날 때까지 학교 입구에서 기다렸으나 박 위원장은 후문으로 빠져나갔다.

박 위원장은 이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문성근, 김정길 후보가 나선 지역은 들르지 않았다. 이들로부터 공격의 소재가 되고 싶지 않은 심경이 엿보인다.

부산/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경제? FTA? 4대강?…내세울 게 없는 MB ‘잠 못이루는 밤’
전여옥, ‘공익판정’ 박원순 아들에 “공익이라도 가라”
박원순 ‘지지’ 쓴다는게 실수로 점하나 잘못…
“4월5일 BBK 가짜 편지 윗선 공개하겠다”
삼성, 유산 소송 지면 ‘이재용 승계’ 타격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