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PK 공천신청자 현지면접
문재인 대항마 누가 될지 관심
부산민심 고려해 첫 면접지로
문재인 대항마 누가 될지 관심
부산민심 고려해 첫 면접지로
새누리당이 20일 부산까지 내려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천 신청자 170여명을 상대로 현장 면접을 벌였다. 전국 첫 면접지역으로 부산을 택한 것은 심상치 않은 부산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면접 방식부터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심사위원과 면접자의 자리를 원형으로 배치했고, 면접자들도 정장이 아닌 캐주얼 차림이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심사위원들과 수평관계를 유지하고, 최대한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면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후보들의 홈코트에서 좀더 생생하고 강력한 자기주장을 들을 수 있고, 현지 주민의 목소리도 직간접으로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면접 현장에선 사상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누가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연소 여성 예비후보 손수조(27·사진)씨는 “이번 선거가 문 고문이 대선후보로 가는 정거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제가 사상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동안 저를 보신 분들이 ‘괜찮다’고 평가하면서 찍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초중고교를 나오고 이대를 졸업한 손씨는 선거비용인 1억2000만원의 3분의 1 이하인 3000만원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매일 자기 블로그에 ‘선거 가계부’ 등을 써 눈길을 끌고 있다. 손씨는 “문 후보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지역에 할애해 주민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지역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며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이 많이 떠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새누리당’이라는 분들이 많다. 반반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면접에 앞서 기자들에게 “동네 선거인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문 고문의 ‘바람’이 조직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신상해 전 시의원은 “문 후보를 이기려면 지역밀착형 후보를 공천해 차별화를 기해야 한다”는 자료를 배포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날 면접장에서는 시종 긴장된 분위기가 흘렀다. 이성권 전 의원(부산 진을)은 “시험을 앞두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모범생이라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부산·경남 지역은 야권에서 문성길(문재인·문성근·김정길) 트리오와 386세대가 뛰고 있어 여당이 안이하게 준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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