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대의원 표 누구에게…

등록 2012-01-13 21:17

시민표보다 가중치 높아
투표율 낮으면 판세 좌우
모바일투표율 70% 넘을듯
민주통합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의 마지막 절차인 대의원 현장투표(15일) 투표율에 비상이 걸렸다. 대의원이 행사하는 1표는 모바일투표 1표에 견줘 최소 15배가 넘을 만큼 비중이 큰 ‘황금표’다.

지난 7일 확정된 시민 선거인단은 64만3353명으로, 여기에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 12만7920명을 합친 77만1273명의 투표 결과는 전체 경선에 70%가 반영된다. 나머지 30%는 15일 전당대회에서 투표하는 대의원들의 몫이다. 대의원 규모는 전체 2만1000명으로 시민·당원의 36분의 1 수준이지만, 이들이 행사하는 1표의 비중을 계산하면 15.7배에 이른다.

투표율이 떨어지면 그 비중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돈봉투’ 논란이 거세게 일면서 각 후보들은 ‘전세버스’를 대기가 힘든 상황이다. 널리 알려진 과거 관행대로 후보가 돈을 내고 빌린 버스로 지지 성향의 대의원들을 동시에 날라왔다간 금권선거 시비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대의원들이 투표를 포기하는 바람에 투표율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대의원 1표가 시민·당원의 30배 가치(투표율 50% 경우)가 될 수도 있다. 오종식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각 지역에서 대의원들이 자체적으로 모금을 해서 버스를 빌려 상경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동원 시비를 피하기 위해 그렇게 선택하는 대의원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원’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전당대회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까닭에 수도권에 지지기반을 둔 후보들에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중에서도 특히 대의원 구성이 지역대표 반, 참여세력 대표 반으로 구성돼 수도권 거주 대의원 수가 많은 옛 시민통합당의 후보들이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선관위는 이런 결과를 막기 위해 14일 치러지는 시민·당원의 현장투표에 대의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한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후보가 이에 찬성했고, ‘동원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던 한 후보도 애초엔 반대했다가 동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이 완강히 반대해 결국 무산됐다.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투표는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진행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12일까지 41만5884명이 모바일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69.5%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투표 사이트로 이동하게 되는 ‘문자형’의 최종 투표율로, 12일 마감한 ‘문자형’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은 ‘자동응답(ARS)형’ 투표 기회가 두 차례 더 주어진다. 당은 14일 마감하는 모바일투표율이 최종 80% 선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은 “12일까지 시민선거인단은 68%가 투표한 반면, 당비당원은 12%밖에 투표를 안 했다”며 “당비당원의 참여율이 낮은 근본적인 원인은 당비당원의 데이터베이스가 부실하게 관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