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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침묵

등록 2012-01-11 20:44

대선경선 돈문제 묻자 “별로 얘기할 게 없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자신이 출마한 2007년 대선후보 경선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박 위원장은 11일 강원도 춘천 신동면 한우 축산농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돈봉투 사건에 대해 묻자 “여기 오셔서 그걸(물어보고)… 아유 정말 너무하셨네요”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재차 “2007년 대선 경선 때도 ‘돈봉투 관행’이 전당대회와 마찬가지였다”는 의혹에 대해 묻자, 박 위원장은 불쾌한 목소리로 “별로 얘기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박 위원장과 자리를 함께한 황영철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지방에까지 내려와서 중앙당과 관련된 얘기를 많이 하면, 지방에 대한 얘기가 빠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말을 아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박 위원장은 한나라당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것에 대해서도 신중론을 폈다. 이날 춘천 베어스관광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표현을 뺀다는 것은) 오보다. 전혀 논의된 적도 없다”며 “정강정책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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