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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경선 주자들 “불똥 어디로” 좌불안석

등록 2012-01-10 20:52수정 2012-01-10 22:56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도중 백원우 의원한테서 귀엣말 보고를 듣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도중 백원우 의원한테서 귀엣말 보고를 듣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돈봉투 역풍’ 비상
옛 민주당 출신들 “단호한 조처”속 의혹 눈초리 곤혹
시민사회 후보들 “진실 밝힐것”…총선 후폭풍 걱정
한나라당에서 불거진 ‘돈봉투’ 사건이 한창 지도부 경선이 진행중인 민주통합당으로까지 불똥이 튀면서 각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시민사회 출신 후보들이 ‘구태정치’라고 비난하면서 옛 민주당 출신들과 차별화에 나선 가운데, 자칫 ‘팀킬’(아군을 죽인다는 뜻의 게임용어)이 될까 경계하는 분위기다.

각 주자들은 10일 <전주문화방송> 주최 토론회에 출연해, 하루 전 언론 보도로 불거진 12·26 예비경선 돈봉투 수수 논란을 진화하느라 진땀을 뺐다. 한명숙 후보는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소문만 가지고 확장시키는 것은 금물”이라며 “사실로 밝혀지면 단호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는 “민주통합당에 대한 음해”라며 “우리 당엔 이런 일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도 “당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고 하니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는 게 좋겠다”며 “다만 모략정치, 물타기정치로 이용당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강래 후보는 “당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검찰에라도 조사를 맡겨서 국민들의 지탄과 불신을 피해야 한다”며 “단호하게 이번 상황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는 “정당 혁명의 필요성을 입증한 사건”이라며 “유권자들은 스마트폰 들고 스스로 참여해서 세상을 바꾸는데,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이냐”라고 한탄했다.

이번 파문이 더욱 곤혹스러운 것은 옛 민주당 출신 후보들이다. 돈 선거의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시민사회(시민통합당) 출신 후보들에 견줘 당 안팎에서 더 많은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민사회 출신 후보들이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사회 출신인 문성근, 박용진, 이학영 후보는 이날 공동으로 성명을 내어 “진위 여부를 떠나 민주당의 신임 지도부 경선에 나선 후보로서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한다”며 “현 지도부가 진상을 밝히지 못한다 해도 새 지도부는 끝까지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 세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철저히 진실을 밝힐 것을 약속드린다”며 “시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임시지도부 안에서도 이용선 공동대표 등 시민통합당 출신 인사들이 신속한 진상조사위 구성을 주도했고, 앞장서서 ‘후보 자격 박탈’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과 2주 전 치른 예비경선이 ‘금권선거’였다는 정황이 불거진 탓에, 예비경선을 통과한 9명의 후보 모두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박용진 후보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저도 ‘혹시?’라는 의심을 받는 등 우리 9명 후보 모두가 의심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부겸 후보는 “국민의 분노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법적 책임 등 모든 책임을 우리 모두 함께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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