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의혹’ 최구식 의원 탈당
이해봉 한나라당 의원(70·4선·대구 달서구을)이 2일 대구·경북(TK) 지역 친박계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박계 다선 의원들의 집단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보도자료를 내어 “이제는 무겁고도 엄정한 공직을 내려놓을 때가 된 것 같다”며 “19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측근은 “박근혜 위원장이 비대위를 맡으면서 어떻게 도울지 계속 고민해오다 더 늦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박 위원장의 당 개혁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당의 인적 쇄신을 위해 이 의원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 다선 의원들이 용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친박 중진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으로 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또다른 의원은 “연세 많거나, 여론이 별로 안 좋은 의원들의 경우 앞으로도 사퇴 압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경우 비대위는 친이계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압력을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물갈이를 놓고 당내에서 한차례 소용돌이가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디도스(DDos) 공격 사태와 관련해 최구식 의원이 이날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