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리더십 선호도
내년 대선에서는 ‘강력한 대통령’보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력이 강한 이미지를 앞세워 이명박 후보를 당선시켰던 2007년 대선과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이번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내년 대선에서 우리나라를 이끌 지도자로 다음 중 어떤 인물이 더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57.4%)이 ‘소통을 잘하는 수평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택했다. ‘추진력이 강한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택한 응답자는 40.1%에 그쳤다.
‘소통의 리더십’을 선호하는 경향은 성별(남성 56.9%, 여성 58.0%)과는 무관했다. 하지만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선 70%대의 압도적 다수가 ‘소통’을 택한 반면, 40~50대에선 50%를 근소하게 넘었고, 60대 이상에선 소수(35.3%)에 그쳤다.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소통’이 소수 의견(39.3%)이었지만,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 사이에선 다수 의견(68.3%)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한 적극 투표층에서도 ‘소통’은 다수(58%)의 선택이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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