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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불출마 확산되나 술렁이는 한나라

등록 2011-12-11 22:23수정 2011-12-11 22:48

“도미노 신호탄”…일각선 “자기희생 필요”
“MB정부 관련자 줄사퇴 기대” 목소리도
11일 이상득 의원과 홍정욱 의원이 잇따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한나라당 안에서는 “불출마 도미노의 신호탄이 올랐다”는 얘기가 나왔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불출마의 불똥이 자신에게 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최고령이면서 최다선인 이상득(76·6선) 의원이 보좌관 거액 수뢰 파문 시점에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안형환 의원은 “본인으로서는 안타깝고 여러 생각이 들겠지만 당을 위한 결단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도 “6선에 연세도 있고 잘 결정한 것 같다”며 “당 쇄신과 대통령의 운신 폭 등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 현명한 판단이다”라고 평가했다.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고령 의원 등 다른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선언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디도스 공격 파문으로 당이 위기에 처하면서 내년 총·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해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이번 기회가 ‘이명박 정부 실패 관련자들의 줄사퇴’라는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은 “(다선에 고령인 의원들은) 불출마의 명분과 시점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불출마 압박을 부담스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친박계인 영남권 다선 의원들에게 ‘유탄’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당장 이 의원과 같은 고령·다선 의원들에게 압력이 집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친박 일부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활동 공간을 넓혀주기 위해서라도 자기희생을 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기득권을 버리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아직 불출마까지 간 것은 아니다”라고 일단 거리를 뒀다. 비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도 “오늘 이후 불출마 선언을 할 사람이 많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며 “불출마는 당에서 하라고 압박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지역구 사정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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