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자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서명을 주도한 정태근 의원(가운데)과 김성식 의원(오른쪽)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왼쪽은 허원제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샐러리맨 경선 공천…제로금리 주택자금”도 쏟아내
한나라당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이 2040세대의 외면에 있다고 보고 이들의 마음을 붙들기 위한 방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당 지도부는 8일 검찰의 에스엔에스(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 규제 대책에 항의하기로 했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유언비어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현행범 체포와 구속수사까지 언급한 것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저해할 수 있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본다”며 “한나라당은 이런 뜻을 대검 공안부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온라인상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에 따른 폐해를 주로 지적해온 한나라당으로서는 상당히 전향적인 태도다. 에스엔에스에 민감한 2040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2040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은 “강남3구와 양천 같은 곳은 30~40대 샐러리맨 중에 경선을 거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들에게 사실상 ‘제로 금리’의 주택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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