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오마이뉴스 주최 토론회
박원순 “더큰 민주당 되면 입당”
박영선 “경선 참여 늦어 아쉬워”
최규엽 “용산기지, 민족공원으로”
박원순 “더큰 민주당 되면 입당”
박영선 “경선 참여 늦어 아쉬워”
최규엽 “용산기지, 민족공원으로”
범야권 서울시장 통합후보 선출을 위한 단일화 경선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범야권 후보 3명은 <한겨레>·<오마이뉴스> 공동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막판 여론몰이에 나섰다. 민주당 박영선, 무소속 박원순,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는 경쟁 와중에도 경선 이후 선거 공동대응 및 공동정부 구성 방침을 재확인했다.
취재진·누리꾼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세 후보는 각종 논란을 해명하는 데 힘을 쏟았다.
박영선 후보는 ‘제1야당의 후보임에도 무소속인 박원순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다’는 질문에, “시간과 관련해 아쉬움이 있다. 좀더 늦게 경선이나 여론조사를 했다면 지지율에 뚜렷한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자신의 출마 선언, 당내 후보자 결정이 늦어져 사실상 ‘후발주자’였다는 것이다. 박영선 후보는 ‘버럭 화를 내는 불같은 성격’에 대해,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따뜻하다. 가을에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정당정치 실종 논란에 대해선 “(민주당은) 소수 야당으로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에 맞서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다 보니, 비전 제시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답했다.
박원순 후보는 ‘모든 일을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알려졌다’는 지적에, “(단체를 만드는) 초기단계에서 설립자가 꿈과 비전을 실천하려면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았다”며 “서울시는 4만6000명의 공무원들이 일하고 있다. 어떻게 일일이 개입할 것인가. 스스로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업무 분위기를 혁신하려 한다”고 답했다. 박원순 후보는 최근 민주당 쪽이 제기한 ‘정체성 논란’을 의식한 듯 “사람과 정책을 온전히 평가하려면 그 사람이 살아온 이력과 삶의 자취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선 후보 단일화 이후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전개됐다. 세 후보는 경선에 지더라도 단일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로 한 10·26 선거 공동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영선 후보는 “6·2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무효표가 18만표 나왔다. 당시 단일후보(유시민 당시 국민참여당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을 완전히 끌어안지 못했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끌어오는 것이 참 중요하다. 제가 그 메신저(연락책)를 충실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후보들은 선거에서 승리하면 각종 기구 구성과 인사 배분을 통해 지방공동정부를 구성한다는 약속에도 못을 박았다.
현재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박원순 후보는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혁신과 통합, 변화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더 큰 민주당, 더 큰 통합정당으로 자리매김한다면 기꺼이 그 일원이 되겠다”고 다소 원칙적인 답을 내놓았다. 앞서 30일 후보들로부터 교통·수도요금 동결을 약속받았던 최규엽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도 용산 미군기지 부지를 민족 공원으로 만들고 공공임대아파트를 짓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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