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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조남호, 지주회사 지분매입 등 5대의혹”

등록 2011-07-29 20:19수정 2011-07-29 22:22

“수비크 조선소 설립
자금 조달과정 캘것”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9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관련 5대 의혹을 파헤칠 것”이라며 공격의 선두에 섰다. 국외 출장을 내세워 모든 논란을 회피하고 있는 조 회장과 한진중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나선 것이다.

손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론한 조 회장 관련 5대 의혹엔 회사 지분 문제와 세금 탈루 등 개인 비리 관련 의혹도 있다. 손 대표는 먼저 조 회장 일가의 지분과 경영권 문제를 거론했다. 조 회장 일가 보유 지분은 2003년 7월 회장 취임 당시만 해도 13~15%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2007년 8월 회사를 쪼개 만든 지주회사(한진중공업홀딩스)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한 결과 현재 조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주회사의 지분은 절반이 넘는다. 조 회장 일가는 한진중 자체 보유 지분에 더해, 지주회사(홀딩스)가 가진 지분(전체 3분의 1 이상)을 통해 강력한 지배권을 행사한다. 이 과정에서 주식 거래가 정상적이었는지, 다른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진 않았는지 등이 관건이다.

둘째는, 한진중이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조세 피난처’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다. 수비크조선소 건설에 자금을 댄 투자자에는 홍콩, 덴마크, 키프로스에 있는 한진중의 국외 자회사들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키프로스는 케이맨군도나 버뮤다 등과 더불어 세계적인 비자금 은닉 및 돈세탁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투자금이 얼마나 형성돼 어떻게 쓰였는지가 규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셋째는, 한진중이 강행하고 있는 정리해고가 일자리를 국외로 빼돌리기 위한 목적 아니냐는 의혹이다. 한진중은 꾸준히 정리해고를 시도해 왔고, 정규직 직원 수가 지난해 초 2800여명에서 현재 1400명으로 반토막 났다. 반면 수비크조선소는 전세계 네번째 규모로 직원 수가 2만명 규모에 이른다.

넷째, 수비크조선소의 노동 탄압 의혹이다. 수비크조선소에선 완공 이래 노동자 31명이 작업중 안전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노동단체들은 주장한다. 열악한 식당 위생에 따른 집단적 말라리아 발병이나, 회사 쪽의 노조 설립 탄압 방해도 구설에 올랐다. 한국인 관리자들의 욕설·폭행이나 한국 노동자의 10분의 1 수준인 저임금도 현지에선 문제로 지적돼왔다.

조 회장이 지난달 국회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사유로 댔던 국외 출장이 예고 없이 길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의혹 어린 눈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조차 ‘도피성 출국’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국외 체류기간의 행적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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