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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모란이 지고나니 입을 연다”

등록 2011-03-31 20:41수정 2011-04-01 09:21

“눈치보다 안전하게 무임승차”
진보신당 “안될 일 계속한다니”
그동안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아무 말 않던 박근혜 전 대표가 정부가 백지화 방침을 발표한 직후에야 반대 의견을 내놓자, 야권은 ‘박근혜식 뒷북정치’라며 비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모란이 피기까지는 아무 말 않더니 모란이 지고 나니 입을 연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 지도자는 사전에 자신의 의사를 밝혀 좋은 결정이 나오도록 해야 하는데 박 전 대표는 나쁜 결정이 나오니 그제서야 얘기한다”며 “과연 여당 지도자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정치인이 여론을 보는 건 당연하지만 박 전 대표는 여론이 아닌 눈치를 본다”며 “시점을 늦춰 안전하게 무임승차하는 정치를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로서 덕목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영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아무 말도 안 하다가 정부가 결정한 뒤에야 하는 것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올려놓는 것”이라고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민주당이 ‘박근혜 때리기’에 나선 것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돌아선 영남권 민심을 박 전 대표가 ‘독식’하는 것을 막아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견제구’ 차원인 셈이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박 전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되지도 않을 일을 공약한 대통령도 문제지만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는 여당 차기 유력 대선주자도 문제”라며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신공항 건설 자체에 문제가 있으므로, 박 전 대표가 ‘책임정치’를 명분으로 공항 건설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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