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논의를 올해 상반기 안에 마무리짓자고 제안했다.
조 대표는 2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11년 정기 당대회(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서, 지금까지 논의해온 (새 진보정당 건설과 관련한) 방안을 좀더 구체화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통합을 위한 당내 논의를 6월 안에 완결짓자고 거듭 호소했다. 조 대표 발언을 계기로 진보정당 통합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 대표는 지난 25일 공개서한을 통해 “2~3개월의 시간은 (진보신당 내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추진위원회가 다른 세력들과 협의하는 데 부족한 시간이 아니다”라며 “6월 임시 당대회를 통해 추진위의 활동 결과물을 놓고 새 진보정당 건설 논의의 마무리와 힘찬 결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조 대표가 과거 진보신당의 대표적인 ‘독자파’로 분류됐던 만큼, 조 대표의 이번 제안은 통합과 관련한 진보신당의 기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란 해석도 나온다. 조 대표가 통합 논의의 마무리 시점을 6월로 제시한 것도 진보신당 전국위원회가 잠정합의한 안(9월 창당 완료)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날 당대회 축사를 통해 “진보대통합당은 어느 분야에도 금기를 두지 않는 진보주의의 원칙이 존중되는 정당일 것”이라며 “분당 과정에서 생긴 상처에 대해 작은 기여라도 했다면 (우리가) 전체의 원인이라 생각하고 뉘우치겠다”고 말했다. 이세영 이유주현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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