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모신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이 15일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분석한 책 <김대중 리더십>을 냈다.
지난 10여년간 비서관으로 고인을 보좌한 최 공보실장은 “김대중은 우리 현대사의 탁월한 리더였다”며 그의 리더십을 ‘민주적 리더십’, ‘효율·자율·책임·창의의 리더십’, ‘대화와 연합의 리더십’, ‘관용과 화해의 리더십’ 등으로 평가했다.
책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김 전 대통령의 일화와 발언도 공개됐다. 김 전 대통령은 건강이 악화되기 전인 지난해 1월 비서관회의에서 “1998년 여야 정권교체 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넘겨주면서 이제는 민주주의로 걱정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잘못 봤다. 지금 내가 죽으려야 죽을 수가 없다. 지금 나는 맥시멈으로 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했다고 한다. 또 지난해 6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과 오찬을 하면서 “자기를 버리면서 큰 틀로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내가 크니까 7을 차지하고 나머지 3을 (연대에 참여하는 세력들이) 나눠 가지라는 식으로 해선 곤란하다”며 민주개혁세력의 단합을 강조했다고 적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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