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단일화는 정치공학적 편법”
야, 은평을 단일화 장상-천호선 ‘압축’
야, 은평을 단일화 장상-천호선 ‘압축’
7·28 재보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야 3당은 막판 야권연대라는 패를 내밀었다. 한나라당은 조직표 다지기 패로 맞받았다. 판세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 야권 단일화 확정, 여당은 ‘편법’ 비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은 이날 은평을에서 후보 단일화 1차 여론조사를 벌여 장상 민주당 후보와 천호선 국민참여당 후보로 압축했다. 26일 오후 3시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에 맞설 야 3당 단일후보가 발표된다.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는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적합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충북 충주에서도 이날 정기영 민주당 후보와 맹정섭 무소속 후보가 여론조사를 벌여 정 후보로 단일화를 이뤘다.
한나라당은 야권 단일화를 ‘편법’이라고 비판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은평을의 단일화를 ‘선거 패배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정치공학적 단일화’라고 깎아내렸다. 충주의 단일화도 ‘선거법 위반을 피하려는 편법’으로 규정했다.
■ 판세는 안갯속 판세는 아직 흐릿하다. 여론조사 수치도 나돌지 않고 있다. 광주 남구를 제외한 7곳에 후보를 낸 한나라당은 2곳 안팎의 승리를 점친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가 나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등에서도 갈수록 우리 후보(한기호)가 덕망이 있다는 평가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각각 강원도 영월·평창·태백·정선과 충북 충주를 돌며 “적어도 2~3석이라도 한나라당을 뽑아줘야 우리가 힘을 얻고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서민 경제 살리기에 나설 수 있다”고 호소했다.
8곳에 모두 후보를 낸 민주당은 4~5곳 이상의 승리를 기대한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8곳의 분위기가 크게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에서는 여전히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재보선 특유의 낮은 투표율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재보선 투표율이 낮은데다 휴가철이라 조직력이 강한 여당이 유리할 것 같아 걱정”이라며 “젊은층 투표율이 이번 재보선에서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강원도 철원에서 정만호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정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사찰공화국을 만든 것에 대해 재보선을 통해 심판해달라”며 다시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고나무 이정애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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