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서병수 “계파화합 적임” 연설에
박근혜 전 대표 박수·웃음 화답

등록 2010-07-14 18:51수정 2010-07-14 18:54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앞줄 가운데)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관중석에 앉아 후보들의 연설을 듣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앞줄 가운데)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관중석에 앉아 후보들의 연설을 듣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한나라 전대 스케치
14일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은 1만여명에 달하는 대의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 신경전 치열 전대는 단연 안상수·홍준표 후보 등 ‘2강’의 경쟁 구도로 압축됐다. 두 후보는 전대 시작 전 응원전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10여명의 의원을 대동하며 세를 과시했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은 이에 질세라 ‘오, 필승코리아’ 응원가를 부르며 대응했다.

친이계 안상수 후보는 연설 시작부터 “전당대회 열기가 너무 뜨거운 것 같다. 이제 서로 공격하고 헐뜯지 말자”고 운을 뗐다. 전대 기간 동안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로부터 ‘개 소송’과 ‘병역기피’ 논란에 시달렸던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는 “쇄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목표와 방향이 분명해야 한다. 안상수가 흔들리는 당의 중심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제가 경쟁 후보의 병역기피 문제를 거론한 건 개인적 욕심으로 그런 게 아니라,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불가피하게 알려야 한다는 충정 때문이었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안상수가 내세우는 안정은 변화를 거부하는 ‘도로 한나라당’”이라며 “민심은 압도적으로 홍준표를 원하는데 당심이 민심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홍 후보의 2강 구도를 감안한 듯, 친박계 한선교 후보는 안상수, 홍준표 후보 지지자들에게 두 후보의 이름을 각자 3번씩 외치게 한 뒤, 첫 표는 안·홍 후보에게 주고 “두번째 표는 한선교로 찍어달라”고 말했다.

친박계 서병수 의원은 ‘박심’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전대에 나가 역할을 해주세요’라고 말씀하셨다. 박 전 대표의 주변에는 공격수도 있고 정책통도 있지만, 저는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성격, 화합형이라는 점을 높이 산 거 아니겠느냐”며 “이번 지도부는 공격형은 안 된다. 친이 친박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해야 한다. 화합형 서병수가 적당하다는 이심전심의 판단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객석에 앉은 박 전 대표를 부르며 “제 말씀이 맞지요”라고 했고, 이에 박 전 대표가 박수와 웃음으로 화답했다.

■ 화합과 화해 강조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의 ‘화해’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여전했다. 이성헌 후보는 “지금 상황은 2004년 탄핵 직후보다 더한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 확실히 화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두언 후보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를 겨냥해 각각 “개각할 때나 정부 인선을 할 때 능력있는 친박 비주류 인선을 골고루 등용해 국정에 참여시켜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지 국정에 참여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해봉 전국위의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이 선거 후에도 당 화합과 변화, 소통을 위해 앞장서 주리라 믿는다”며 “오늘 전당대회가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민주주의 축제의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대에는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선 주자들도 모두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당 주요 인사들이 중앙 단상에 앉은 것과는 달리, 단상 맞은편 관람석에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대의원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김민전에 “잠자는 백골공주” 비판 확산…본회의장서 또 쿨쿨 1.

김민전에 “잠자는 백골공주” 비판 확산…본회의장서 또 쿨쿨

체포-구속-파면-조기대선,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2.

체포-구속-파면-조기대선,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적반하장’ 권성동 “한남동서 유혈 충돌하면 민주당 책임” 3.

‘적반하장’ 권성동 “한남동서 유혈 충돌하면 민주당 책임”

윤석열 쪽 “민주당, 유튜버 내란선전죄 고발은 국민 입틀막” 4.

윤석열 쪽 “민주당, 유튜버 내란선전죄 고발은 국민 입틀막”

조셉 윤 미국대사대리 부임…“한국 어려움 겪을 때마다 강해져” 5.

조셉 윤 미국대사대리 부임…“한국 어려움 겪을 때마다 강해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