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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지원, 민주 새 원내대표에 선출

등록 2010-05-07 22:10

새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의원이 7일 낮 국회에서 손가락으로 승리의 브이(V)를 표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새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의원이 7일 낮 국회에서 손가락으로 승리의 브이(V)를 표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한나라 김무성 대표와 막역…여야 ‘물꼬’ 기대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재선인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유효투표(81표)의 60%인 49표를 얻어 31표를 얻은 강봉균 의원을 제쳤다. 박 의원과 함께 양강으로 꼽혔던 김부겸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강 의원(17표)보다 1표 적은 16표를 얻는 데 그쳐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 의원은 1차에서 34표를 얻었다.

박 의원은 당선인사에서 “10년 집권경험을 가진 성숙한 민주당으로서 원내투쟁의 방법도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투쟁과 협상을 적절히 배분하는 정치력을 발휘해 민주당을 지키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의원들이 당내 소통과 지역구도 타파를 원하고 있다”며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당헌당규 개정과 지역을 안배한 최고위원 배정으로 당내 분란 소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 대변인과 정책위의장,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당·정·청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부지런하고 친화력과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당 안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역과 선수, 계파를 떠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최근 공천갈등으로 날카로와진 주류-비주류 갈등을 봉합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비주류 쪽의 한 초선 의원은 “정세균 대표 등 당권파의 지원을 받아 당선됐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으로 18대 국회의 3기 여야관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손에 달리게 됐다. 정치권에선 이들이 평생 다른 진영에 몸담아 왔으나, 정치를 오래 했고, 기본적으로 대화주의자들이며, 사석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박 원내대표를 ‘형님’이라 부르는 등 막역한 사이라는 점 등을 들어 막힌 여야관계가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가 있다. 박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김 원내대표가) 내무부 차관을 할 때 내가 민주당 대변인으로 있으면서 가까워졌다”며 “최근에도 함께 식사를 하며 잘 해보자는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서로 신뢰가 있는 박지원 의원이 파트너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랜 세월 국정의 중심에 있었고 정치를 잘 아는 분이라서 서로 대화가 잘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세영 성연철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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