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18일 4대강 사업 공사현장 중 한 곳인 경기도 여주 한강 3공구를 시찰했다.
4대강 사업 예산이 내년도 예산심사의 쟁점사항으로 부각된 만큼 본격적인 예산심사에 앞서 공사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4대강 사업의 타당성을 점검하자는 취지다.
현장 방문에는 심재철 예결위원장과 예결위 간사인 김광림 의원, 서상기 정갑윤 차명진 김성태 김영우 나성린 이정현 의원이 참석했다.
참석 의원들은 이날 오전 한강 3공구 `이포보' 물막이 공사현장을 시찰하고, 심명필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장, 김명국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부터 공사현황과 보 설치구간, 생태하천 조성사업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특히 이들은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전 단계라는 민주당의 주장과 관련, 국민이 오해하지 않도록 철저한 홍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하천 오염원을 철저히 차단하라고 주문했다.
심 위원장은 "배가 다니려면 강수심이 6미터 이상 돼야 하는데 공사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수심은 3미터였고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전초작업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터무니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또 "보를 설치할 경우 수질이 악화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동하고 여닫을 수 있는 가동보가 설치되는 만큼 퇴적물로 인한 수질악화는 쓸데없는 기우였다"고 말했다.
이어 심 위원장 등은 "인근에 위치한 공군 사격장 때문에 4대강 공사 현장을 변경해달라는 군의 요구가 있어 애로사항이 많다"는 여주군의 민원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국회 차원에서 이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국가부채 확대 등 재정건전성 문제가 대두하는 상황에서 4대강 사업을 2012년까지 조기에 완공할 경우 국가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예결위원들은 여야간 예산심사 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장 방문 행사에 불참했고, 야당 예결위원 중에서는 친박연대 노철래 의원만 행사에 참석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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