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정세균 대표, 이름 걸고 “MB와 승부”

등록 2009-11-01 18:58

재보선 승리 자신감 바탕 당 변화 앞장
“지방선거까지 6개월 정치시험대 될것”
“내년 지방선거까지 앞으로 6개월은 민주당과 정치인 정세균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일 이명박 정권과의 본격적인 승부를 선언했다. 또 이를 위해 ‘강한 대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방선거까지 앞으로 6개월 동안 이명박·한나라당 정권과 민주당·정세균이 진검승부를 하겠다”며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이념 논쟁을 초월해 서민과 중산층 등 국민 대다수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과감히 선택하고 국민에게 제시해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서라면 “지난 민주정부 10년 동안 추구했던 가치라고 해서 무조건 얽매이지 않고, 정책의 발상지가 보수진영이라 하더라도 채택할 것은 채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의 외연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새 인재, 새 패러다임을 선도할 유능한 인재를 내가 직접 나서 백방으로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를 ‘정세균 독트린’이라고 정의했다. “국민들이 민주당을 민주개혁진영의 중심세력이자 대안세력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처럼) 한나라당이 싫어서 민주당을 찍는 게 아니고,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민주당을 선택하게 만들겠다”는 정 대표의 발언이 정세균 독트린의 배경인 셈이다.

정 대표는 이날 ‘변화’를 강조하며 이례적으로 ‘정세균’이라는 자신의 이름 석자를 여러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7월 취임 이래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관한 발언을 자제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당 대표가 변화의 주도자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 대표가 이처럼 ‘이름을 건 정치’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지난 4월과 10월 재보궐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정국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두차례의 재보궐선거 승리로 정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쑥 들어갔다”며 “투톱이니 원톱이니 하는 논란에 시달리면서도 당내 여러 세력을 아우르기 위해 자신을 낮춰왔던 정 대표가 이제부터는 좀 더 확실한 결정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번 재보궐 선거 승리는 정 대표 홀로 일궈낸 것이 아닌 만큼 정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양산 선거는 친노 세력이, 수원 장안 선거는 손학규 전 대표가 사실상 이끈 반면에, 정 대표는 안산 상록을 등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며 “최대 과제인 야권 통합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군인연금 월500’ 김용현, 체포 직전 퇴직급여 신청…일반퇴직 표기 1.

‘군인연금 월500’ 김용현, 체포 직전 퇴직급여 신청…일반퇴직 표기

경호처 직원 ‘전과자’ 내모는 윤석열…우원식 “스스로 걸어나오라” 2.

경호처 직원 ‘전과자’ 내모는 윤석열…우원식 “스스로 걸어나오라”

경호처 파열음 커진다…“체포영장 막으면 불법” 간부의 ‘항명’ 3.

경호처 파열음 커진다…“체포영장 막으면 불법” 간부의 ‘항명’

경호차장 “윤 대통령 진솔되시고 진심이시다” 과거 발언 소환 4.

경호차장 “윤 대통령 진솔되시고 진심이시다” 과거 발언 소환

김민전에 “잠자는 백골공주” 비판 확산…본회의장서 또 쿨쿨 5.

김민전에 “잠자는 백골공주” 비판 확산…본회의장서 또 쿨쿨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