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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노당, 강성 이미지 넘어 콘텐츠를”

등록 2009-07-30 21:10수정 2009-07-30 23:33

강기갑 의원
강기갑 의원
‘강기갑 대표 취임 한돌’ 토론회
강기갑 대표 체제의 민주노동당이 ‘강성 이미지 정치’에 갇혀 있다며 이제 그 한계를 뛰어넘는 ‘콘텐츠’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 대표 취임 한 돌을 평가하기 위해 민주노동당 부속 새세상연구소가 30일 국회에서 연 토론회에서 박경순 새세상연구소 부소장은 “강 대표 취임 이후 분당과 대규모 탈당 사태에도 당 지지율이 안정화돼 위기에선 벗어났다”고 평가하면서도 “당 대표가 ‘촛불 정치인’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정치적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가 결집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해영 한신대 교수도 “강 대표의 장삼 자락과 턱수염의 이미지는 또렷이 대중 뇌리에 각인시켰지만 그에 비견되는 정책 콘텐츠는 부족했다”며 “강기갑표 민주노동당은 다분히 관성화된 투쟁 정당, 싸움꾼 정당으로 비치는 반면에 미래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 짠하지만 별로 매력이 없는 정당으로 대중에게 각인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새세상연구소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의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강 대표가 ‘농민·노동자·서민 대변’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응답이 33.7%였지만, ‘과격·폭력’(23.6%), ‘옹고집·배타성’(16.4%) 등 부정적인 답변도 높았다. 또 강 대표(78.6%)와 대선 후보를 지낸 권영길 의원(84%)을 제외한 민주노동당 의원 3명의 인지도는 18.7~30.5%로 낮게 나타났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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