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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진보신당 “울산 단일후보 홍보” 온힘

등록 2009-04-27 20:01수정 2009-04-27 23:35

울산 북구 재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린 27일 오전 울산 남구 한국방송 울산방송국에서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왼쪽부터),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 김수헌 무소속 후보가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은 채 들어올리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울산 북구 재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린 27일 오전 울산 남구 한국방송 울산방송국에서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왼쪽부터),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 김수헌 무소속 후보가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은 채 들어올리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민노당·민주노총 지지선언
한나라는 “야합·위장결혼”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로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와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의 보혁 대결로 펼치지게 된 울산 북구의 국회의원 재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조 후보와 진보신당은 후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전날 민주노동당에 이어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옛 현대자동차노조)는 27일 조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조 후보와 겨뤘던 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날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결과로 인해 마지막까지 갈 수 없게 되었음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나눠진 힘을 한데 모아야 하고, 원칙을 바로 세우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를 비롯한 진보신당 당직자들도 현장을 누비며 발벗고 나섰다. 진보신당은 또 단일 후보 자리를 내주게 된 민주노동당의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이번 후보 단일화는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공동의 승리”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조 후보에게는 후보 단일화 후유증 극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후보 단일화에 불만을 나타내며 당직을 사퇴했다. 김창현 후보 쪽의 핵심 관계자는 “김 후보가 조 후보와 손을 잡고 함께 유세를 벌여야 하는데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진 탓에 김 후보가 마음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다”며 “마음을 추스르려면 최소한 2~3일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덧붙였다.

진보 진영의 단일화로 다급해진 한나라당은 단일화 효과 차단에 주력했다. 박희태 대표, 안경률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울산 북구로 내려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대동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 대표는 진보 후보 단일화를 “정치적 야합이며 위장결혼”이라며, 조 후보가 당선되면 울산 북구의 발전은 물건너간다는 논리로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

이정애 신승근 기자, 울산/김광수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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