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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4·29 재보선, 진보진영 ‘막판 뒤집기’ 승부수

등록 2009-04-24 19:30

울산 ‘후보 단일화’ 27일 판가름
전화조사로 ‘김창현이냐 조승수냐’ 결론
4·29 울산북구 재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 방안에 합의하자 누가 단일후보가 될지, 향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당 관계자들의 말로는, 오는 27일 오후 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와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을 단일후보로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당은 이에 앞서 25~26일 이틀간 울산 북구 소재 사업장의 민주노총 조합원과 주민·비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각각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방안 합의 이후 두 진영은 치열한 막판 기세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 가던 판세를 진보정당 단일후보 중심으로 역전시킬 가능성이 부쩍 높아진 까닭이다.

진보신당 쪽은 24일 <울산엠비시>와 <경상일보>가 울산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벌이며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조 후보로의 단일화를 주장했다. 지난 21~22일 실시된 이 조사에선 박대동, 조승수, 김창현 후보의 순서로 3파전 양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강기갑 대표와 권영길 의원이 방송사를 항의 방문했을 정도로 공정성과 신뢰성에 흠이 있는 조사결과”라고 반박했다.

민주노동당 쪽은 ‘반엠비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며 후보사퇴를 한 김태선 전 민주당 후보가 이날 김창현 후보 사무소를 격려 방문한 사실을 부각시켰다. 민주당 쪽이 민주노동당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상징효과를 겨냥한 셈이다. 그러나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김태선 전 후보는 조승수 후보와도 어제, 오늘 두 차례나 통화했다”며 김 전 후보 행보의 의미 축소를 꾀했다.

이에 맞서 친한나라당 후보들도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유력 후보간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와 4위권을 달리는 무소속 김수헌 후보가 지난 23일 만나 협상을 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이다. 김 후보는 “중앙당이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주관한다면 따를 뜻이 있었으나, 박대동 후보가 개인 차원의 단일화를 주장하고 중앙당도 관여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논의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울산북구 의회 부의장을 지냈으며, 한때 한나라당 공천이 유력시될 정도로 나름의 기반을 평가받는다.

역시 한나라당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광우 후보가 24일 오후 사퇴를 선언했으나, 지지율이 워낙 낮아 판세 영향은 미미해 보인다.

울산북구의 진보정당 후보단일화가 인천 부평을과 시흥시장 재선거 등 다른 지역에서 ‘범야권 후보단일화’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진보정당 후보 단일화 타결 직후 후보직을 사퇴한 울산북구 김태선 후보는 민주당이 인천 부평을에서 민주노동당과의 단일화를 겨냥해, 주고받기용으로 준비한 카드 성격이 있었다.


김 후보는 23일 사퇴 성명에서 “울산 북구만이 아니라 전국적 차원의 반엠비 연대가 필요하다. 부평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야권후보 단일화로 연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울산북구 진보정당 단일화가 애초 기대와 달리 워낙 늦어져, 부평을에서 단일화협상을 벌일 시간은 매우 적은 편이다.

경주에서는 무소속 정수성 후보 쪽이 역시 친박 성향인 무소속 이순자 후보와의 단일화를 기대하며 한동안 접촉했으나, 최근 협상 자체가 소강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식 선임기자 cspcs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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