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후보 제안
진보신당이 ‘제3의 기구’를 구성해 울산 북구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매듭짓자고 민주노동당에 제안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는 19일 울산 북구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당이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두 당이 추천하는 1명씩과 두 당이 동의하는 중립적인 인사 1명 등 모두 3명으로 구성되는 제3의 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처리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이 기구가 결정하는 사항에 전폭적으로 승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의 이런 제안은 후보 단일화 과정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진보진영의 원내진출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운영위원회는 17일 “총투표 일정을 둘러싸고 내부 의견이 엇갈린다”는 이유로 후보 단일화를 위한 총투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 총투표 등을 거쳐 21일까지 단일후보를 내기로 한 두 당의 기존 합의는 사실상 무효가 됐다. 이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18일 총투표 대신 ‘조합원 여론조사’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며, 민주노동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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