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조합원·주민여론 5대5 반영
4·29 울산 북구 재선거를 위한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방안 협상이 40일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두 예비후보인 김창현 후보와 조승수 후보는 6일 울산에서 만나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울산 북구 소재 사업장 대상)와 여론조사(주민과 비정규직 각각 25%)를 50 대 50으로 반영하는 후보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다고 두 당 관계자들이 밝혔다.
그동안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의 탄탄한 조직을 기반으로 울산 전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주장해 왔다. 반면 진보신당은 조 후보가 울산 북구 국회의원을 지내 인지도가 높은 만큼, 비정규직의 의견 수렴 방법을 여론조사로 반영할 것을 내세웠다. 이번 협상안은 두 당이 절반씩 양보해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협상 타결 이후 두 당은 여론조사의 문항과 방식,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 실시 일정 조정 등을 놓고 이날 저녁 늦게까지 실무협의를 벌였다. 실무협의를 거쳐 두 당은 이르면 7일 오전 후보 단일화 협상의 구체적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두 당이 협상을 마무리지으면서, 민주당을 포함한 이른바 ‘반엠비(MB) 진영’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그동안 민주당은 “두 당의 단일후보가 나오면 ‘연합 공천’을 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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