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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문방·외통·정무·정보위 진행 저지

등록 2009-02-26 19:04수정 2009-02-27 02:06

이미경 의원(가운데 앉은 이)등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으려고 26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석을 점거하자 박진 위원장이 자리를 비켜 달라고 요구해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이미경 의원(가운데 앉은 이)등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으려고 26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석을 점거하자 박진 위원장이 자리를 비켜 달라고 요구해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얼어붙은 국회]
민노당도 합세…한나라, 정무위 심야 쟁점법안 기습처리 ‘불발’
국회가 멈췄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언론 관련법 기습상정에 반발해 26일 한나라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언론 관련법이 상정됐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를 비롯해 이날 예정됐던 대부분의 상임위원회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6층 문방위 회의실 앞 복도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여야 합의(1월6일 교섭단체 합의안) 파기한 한나라당 규탄 △언론 관련법 날치기 상정의 원천무효와 고흥길 문방위원장의 사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반대 약속 촉구 등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총 뒤 민주당 의원들은 ‘엠비(MB) 악법’으로 불리는 쟁점 법안이 상정된 문방위와 외교통상통일위(외통위), 정무위, 정보위 등 주요 상임위 회의실로 흩어져 회의 진행 저지에 나섰다. 외통위에선 박진 위원장(한나라당)이 전날 여야 간사 협의 때 합의되지 않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안건으로 올리면서 파행이 빚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비준동의안을 또 날치기 표결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일찍부터 의장석 점거에 나섰다. 박 위원장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이 3시간 논의해 ‘통상절차법 관련 공청회만 개최하자’고 합의한 뒤에야 야당 의원들은 의장석 점거를 풀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날 저녁 정무위를 급히 소집해 쟁점법안 처리를 시도하면서 여야간 ‘열전’이 재연됐다. 저녁 8시40분께 회의를 시작한 김영선 정무위원장은 밤 11시45분께 금산분리 완화 관련 쟁점법안 등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다 의사봉을 빼앗은 민주당 의원들의 실력 저지에 가로막혔다. 여야간 실랑이가 자정을 넘기는 바람에 정무위는 자동산회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중앙일보 장학생 격인 고흥길 의원은 우황청심환을 먹어가면서까지 자신을 키워준 신문사를 위해 총대를 멨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는 성명을 내어 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노당은 이날 권영길 의원이 외통위 의장석 점거를 함께하고 이정희 의원이 정무위 상황에 대비하는 등 공동행동에 나섰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를 연기하고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회창 총재는 의총에서 한나라당의 언론 관련법 기습상정으로 촉발된 국회 파행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 시간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지금 몸집이 큰 두 배우가 무대를 온통 어지럽히고 더럽히는 통에 작은 몸집의 배우는 무대에 올라설 틈조차 없다”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정애 송호진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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