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남경필, 우윤근, 백원우
‘쌀 직불금’파고든 백원우·강기갑 의원
강만수 경제팀 비판한 여당 김성식 의원
강만수 경제팀 비판한 여당 김성식 의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6일 ‘2008년 국회 국정감사 평가결과 보고서’를 내어 “이번 국감은 정쟁·부실 등 구태를 벗지 못했으나 상임위별로 보면 적극적으로 감사에 임한 의원들이 있다”며, ‘우수 국감 의원’ 21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 방법은 의원들이 제기한 핵심 질의를 두고 개혁성·전문성·공정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고 이를 합산해 높은 점수를 받은 의원을 상임위별로 선정했다.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백원우 의원(민주)은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직불금 불법수령 문제와 관련해 일회성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치밀한 후속 문제제기를 이어나간 점이 돋보였다. 백 의원은 이로써 국정조사까지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강기갑 의원(민노)도 쌀 직불금 부당수령 의혹과 관련해 지난 정부에서부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점이 돋보여 선정됐다.
김성식 의원(한나라)은 이광재 의원(민주)과 함께 기획재정위원회 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다. 김 의원은 “여당 의원임에도 현재의 경제위기를 불러일으킨 강만수 경제팀의 외환시장 개입 문제점 등을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비판하고, ‘감세를 하되 규모를 줄여야 한다’ 등 나름의 정리된 정책 대안을 소신 있게 제시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선 우윤근·박영선 의원(민주)이 뽑혔다. 우 의원은 “헌법재판관 아홉명 중 여덟이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이라는 사실을 들춰내는 등 법조비리, 전관예우 등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문제제기”로 선정됐다. 박 의원은 “감사원의 정치적 독립성 문제, 국정원의 법원 압력 행사 등에 대해 피감 기관의 핵심 사항을 파악한 질문”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우수 의원으로 △정무위 박선숙 △외교통상통일위 박주선 남경필 △행정안전위 최인기 최규식 △교육과학기술위 안민석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최문순 △지식경제위 최철국 우제창 △보건복지가족위 임두성 최영희 △환경노동위 김상희 조원진 △국토해양위 김성순 이용섭 의원이 꼽혔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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