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가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민성공 시대를 향한 경기 비전 선포대회‘에 참가해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당지도부 ‘BBK 의혹’ 맹비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4일 "어떤 일이 앞에 닥쳐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올 연말 대선에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경기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온갖 음모와 공작이 있어도 우리 국민은 한나라당을 지지해 주고 있다. 결코 흔들리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만약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태산같은 힘이 우리 앞의 길을 가로막더라도 힘을 모으면 태산도 넘을 수 있고 어떤 험한 것도 물리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이른바 `BBK 의혹'의 핵심인물 김경준씨가 금명간 귀국할 경우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 이에 대한 방어벽을 미리 쌓음으로써 대세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또 최근 당 내홍사태 봉합에 언급, "우리는 이제 굳은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너와 내가 없고 우리만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먼저 하나가 됐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에 앞서 경기지역 49명의 당협위원장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당내 경선기간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이규택, 유정복, 한선교 의원 순서에서 거듭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이에 이른바 `친박계' 의원들도 "이명박은 이명박의 `명'과 박근혜의 `박'을 합친 것이다"(이규택) "나를 박 전 대표의 사본이라고 했는데 한나라당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유정복) "이명박과 박근혜는 하나다"(한선교)라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행사중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영입한 김주훈 전 조선대 총장(체육.청소년 분야), 윤석원 중앙대 교수(농어업 분야)와 박명윤 체육청소년정책위원장, 이상무 농어업정책위원장 등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 출마와 김경준 전 BBK 대표 귀국에 따른 `창풍(昌風)' `검풍(檢風)' 저지를 위한 총력 연설을 선보였다. 강 대표는 "범여권이 5년전 재미본 것처럼 이번에도 사기꾼의 입만 보면서 마지막 한 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여러분들 중에 사기꾼 말을 듣고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기회주의자가 있다면 오늘부로 탈당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합의에 언급, "저들은 돌고 도는 물레방아 정당, 다람쥐 쳇바퀴 정당이고 우리는 끝까지 약속을 지키는 조강지처 정당, 일하는 황소정당"이라면서 "저들이 정치공작을 한다면 제가 광화문에 가서 드러눕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경준씨가 지난 2001년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진술서 사본을 들어 보이며 "여기에 보면 김씨 자신이 BBK를 100% 소유하고 있다고 자백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위조전문가가 내놓는 서류는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이회창씨에게 표를 주는 것은 (신당) 정동영(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80% 투표율, 70% 득표율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경선에 출마했던 원희룡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를 `제2의 이인제'라고 했더니 이인제씨가 기분 나쁘다고 하고, 김경준을 '제2의 김대업'이라고 했더니 김대업이 기분 나쁘다고 한다"며 농을 던진 뒤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돌아오길 바란다"면서 "김경준씨의 주가조작, 문서조작, 사건조작으로 이어지는 조작릴레이를 쳐다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성남=연합뉴스)
이 후보는 행사중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영입한 김주훈 전 조선대 총장(체육.청소년 분야), 윤석원 중앙대 교수(농어업 분야)와 박명윤 체육청소년정책위원장, 이상무 농어업정책위원장 등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 출마와 김경준 전 BBK 대표 귀국에 따른 `창풍(昌風)' `검풍(檢風)' 저지를 위한 총력 연설을 선보였다. 강 대표는 "범여권이 5년전 재미본 것처럼 이번에도 사기꾼의 입만 보면서 마지막 한 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여러분들 중에 사기꾼 말을 듣고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기회주의자가 있다면 오늘부로 탈당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합의에 언급, "저들은 돌고 도는 물레방아 정당, 다람쥐 쳇바퀴 정당이고 우리는 끝까지 약속을 지키는 조강지처 정당, 일하는 황소정당"이라면서 "저들이 정치공작을 한다면 제가 광화문에 가서 드러눕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경준씨가 지난 2001년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진술서 사본을 들어 보이며 "여기에 보면 김씨 자신이 BBK를 100% 소유하고 있다고 자백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위조전문가가 내놓는 서류는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이회창씨에게 표를 주는 것은 (신당) 정동영(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80% 투표율, 70% 득표율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경선에 출마했던 원희룡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를 `제2의 이인제'라고 했더니 이인제씨가 기분 나쁘다고 하고, 김경준을 '제2의 김대업'이라고 했더니 김대업이 기분 나쁘다고 한다"며 농을 던진 뒤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돌아오길 바란다"면서 "김경준씨의 주가조작, 문서조작, 사건조작으로 이어지는 조작릴레이를 쳐다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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