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한나라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김경준 특별상황실'을 통해 김씨의 귀국과 검찰 및 범여권의 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측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35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정국이 김씨의 `거짓말' 하나 하나에 요동치면서 대선구도가 급변하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 후보가 BBK 사건과 무관하다고 자신하지만 김씨의 `입'을 통해 근거 없는 주장이 마구 유포될 경우 여론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선대위 일부 직원들을 공항에 상시 대기시키고 정보당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그의 정확한 귀국시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초동대처'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씨가 국내에 첫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언론을 향해 무차별 폭로를 자행하지 못하도록 현장에 직접 나가 단속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여기에는 `언론 플레이'를 통한 검찰의 `공작수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압박 메시지 성격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BBK 관련 어떤 의혹에 대해서도 법률적으로는 자신이 있다"면서 "문제는 김씨의 거짓말이 언론에 유출되면서 진실을 호도하게 되는 경우로 이에 적극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방호 사무총장도 "과거에는 우리가 뉴스만 보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당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황이 엉뚱하게 흘러가면 검찰이 책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이 김씨의 언론 인터뷰를 방치하거나 그의 일방적 주장이 담긴 수사내용을 고의로 언론에 흘릴 경우 당 차원에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촛불시위'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전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후보 팬클럽 모임인 `MB연대'를 비롯한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날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서울지검 청사 앞에 모여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 후보측은 BBK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알리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사건의 요체는 김씨가 국내에서 주가조작을 통해 수백억원을 챙긴 뒤 해외로 도주한 사건으로, 죄를 탕감받기 위한 김씨가 대선을 앞두고 `판 뒤집기'를 시도하는 범여권과의 `딜'을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을 적극 설파하고 있는 것. 중앙 선대위는 물론 16개 시.도 선대위 차원에서도 홍보전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한편 박형준 대변인은 이 후보가 지난 2001년 4월 김씨와 결별한 후 한 달 뒤 김씨에게 회사청산 업무를 맡겼다는 한 일간지 보도와 관련, "김씨가 자체 청산절차를 밟은 것에 불과하다"면서 "의혹 부풀리기 폭로"라고 반박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은 검찰이 김씨의 언론 인터뷰를 방치하거나 그의 일방적 주장이 담긴 수사내용을 고의로 언론에 흘릴 경우 당 차원에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촛불시위'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전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후보 팬클럽 모임인 `MB연대'를 비롯한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날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서울지검 청사 앞에 모여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 후보측은 BBK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알리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사건의 요체는 김씨가 국내에서 주가조작을 통해 수백억원을 챙긴 뒤 해외로 도주한 사건으로, 죄를 탕감받기 위한 김씨가 대선을 앞두고 `판 뒤집기'를 시도하는 범여권과의 `딜'을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을 적극 설파하고 있는 것. 중앙 선대위는 물론 16개 시.도 선대위 차원에서도 홍보전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한편 박형준 대변인은 이 후보가 지난 2001년 4월 김씨와 결별한 후 한 달 뒤 김씨에게 회사청산 업무를 맡겼다는 한 일간지 보도와 관련, "김씨가 자체 청산절차를 밟은 것에 불과하다"면서 "의혹 부풀리기 폭로"라고 반박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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