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석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위 금감원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BBK의 투자펀드인 마프펀드에 이명박 후보가 대표이사였다는 서류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서혜석의원 “BBK 역외펀드 MAF 홍보물에 ‘회장’“
미 법원 제출 자료 증거로…한나라 “터무니 없다”
미 법원 제출 자료 증거로…한나라 “터무니 없다”
대통합민주신당은 25일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가 BBK가 운용한 역외펀드인 MAF의 실질적 회장으로 불법 돈세탁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추가로 폭로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번 국감을 `이명박 국감'으로 치르겠다고 벼러왔던 신당은 이날 금감위.금감원 국감을 고리로 정무위 소속 의원들을 대거 `저격수'로 배치했다.
정무위 소속 서혜석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MAF와 미국 소재 `짝퉁 종이회사'인 AM파파스 등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불법 돈세탁이 이뤄졌으며, 이 후보는 돈세탁에 동원된 MAF의 회장이자 실제 소유주로서 돈세탁 과정에 `공범'으로 긴밀하게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법 돈세탁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이 후보측 대리인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에 대한 재산몰수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 법원에 제출한 금융전문가 자료를 들어 "UCB은행에 있는 MAF 계좌들을 매개체로 사용한 것은 전형적인 돈세탁의 방법으로 BBK 자금추적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전문가 분석내용을 공개했다.
이 후보가 소유회사인 LKe뱅크를 통해 MAF의 주식과 채권을 매입하고 그 돈이 페이퍼 컴퍼니인 AM파파스를 거쳐 LKe뱅크로 다시 송금되는 돈세탁 방식으로 이 후보의 주머니에 자금이 들어갔다는 주장으로, 이 과정에서 국내에서 모은 자금을 현금.은행자수표 등으로 바꿔 은행에 예치하고 수많은 계좌를 개설, 수시로 돈을 넣고 빼는 등의 수법이 동원됐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 후보는 AM파파스에 2001년 2월 LKe뱅크 주식을 양도한 대가로 100억원을 받은 뒤 같은 해 6월 주식 매매계약을 해제, 100억원을 반환했다고 주장하지만 주식대금 반환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e뱅크코리아의 홍보 팸플릿을 증거자료로 제시, "BBK, MAF와 전혀 관계 없다는 주장과 달리 이 후보는 BBK뿐 아니라 MAF의 홍보 브로슈어에도 회장으로 등장한다"며 "사기사건을 공모했거나 경영의 무능함을 드러냈거나 둘 중 하나"라고 몰아세웠다.
정봉주 의원도 BBK 투자자 중 하나로 지목돼 온 ㈜심텍이 2001년 `투자금 50억원 중 20억원만 돌려받았다'며 이 후보 부동산 36억원을 상대로 제기한 가압류 소송자료를 공개, "당시 법원은 심텍이 이 후보와 BBK의 연관성을 소명한 자료를 근거로 이 후보 재산에 대해 가압류를 결정했다"면서 "이 후보가 BBK에 대해 법률적 지위를 갖고 있음을 인정했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BBK가 이 후보 소유라는 또다른 증거도 있다"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재판 기록 중 유리하게 해석되는 문구만 따다가 마치 사실의 전부인 양 국감장에서 호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2002년 대선은 사기꾼 김대업을 만들어내 병풍으로 국민을 속이더니 이번 대선에서는 제2의 김대업인 국제사기꾼 김경준을 내세워 이 후보와 무관한 주가조작, 즉 주풍(株風)으로 정권을 도둑질해 보자는 음모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은 정치공작의 헛된 망상을 깨기 바란다"며 "김대업을 100명 아니 1천명을 만들어놔도 국민은 속지 않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MAF가 금감위에 제출한 보고서에 BBK가 100% 소유한 것으로 등재돼 있다"면서 MAF 홍보물에 이 후보가 회장으로 등장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씨가 이 후보를 등에 업고 임의로 만든 서류로, 김씨는 여권 위조 7차례, 법인관계 서류 위조 19차례나 한 사람 아니냐"며 "사기 전문가를 등에 업은 정치공작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네거티브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황재훈 송수경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재판 기록 중 유리하게 해석되는 문구만 따다가 마치 사실의 전부인 양 국감장에서 호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2002년 대선은 사기꾼 김대업을 만들어내 병풍으로 국민을 속이더니 이번 대선에서는 제2의 김대업인 국제사기꾼 김경준을 내세워 이 후보와 무관한 주가조작, 즉 주풍(株風)으로 정권을 도둑질해 보자는 음모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은 정치공작의 헛된 망상을 깨기 바란다"며 "김대업을 100명 아니 1천명을 만들어놔도 국민은 속지 않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MAF가 금감위에 제출한 보고서에 BBK가 100% 소유한 것으로 등재돼 있다"면서 MAF 홍보물에 이 후보가 회장으로 등장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씨가 이 후보를 등에 업고 임의로 만든 서류로, 김씨는 여권 위조 7차례, 법인관계 서류 위조 19차례나 한 사람 아니냐"며 "사기 전문가를 등에 업은 정치공작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네거티브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황재훈 송수경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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