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민주당에 입당한 이인제의원이 민주당사에서 축하의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0년전 국민신당 대선후보로 500여만표를 획득하는 저력을 과시했던 이인제 후보가 17대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다시 국민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됐다.
1997년 대선 3위, 2002년 민주당 후보경선 탈락 등 대선에서 연거푸 쓴잔을 들이켰던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확정돼 `대권 3수'(修)에 나서게 된 것.
그가 두번의 대선 실패 과정에서 따라붙은 `경선 불복'과 `탈당'이란 꼬리표를 떼어내고 정치적 명예회복과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농민의 아들에서 변호사로 = 이 후보는 1948년 충남 논산시 연산면 송산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학비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살림이었으나 그는 뛰어난 학업 성적으로 1968년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대학시절엔 학생운동 서클인 `사회법학회'에 가입해 전태일 분신사건과 3선개헌 반대운동 등으로 촉발된 각종 시위에 참여했다.
하지만 변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법고시에 도전, 3년간 판사 경험을 쌓은 뒤 산업재해, 해고사건 등을 담당하는 노동인권 변호사로 거듭난다.
◇정계입문 9년만에 대선후보로 = 1987년 6월항쟁으로 민주화 열망이 분출되자 그는 정계입문을 결심했다. 87년 9월 통일민주당 민족문제연구소 이사로 취임한 뒤 이듬해 13대 총선에서 당선돼 39세의 젊은 나이로 국회에 입성했다.
90년 3당 합당으로 민자당에 합류한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 최연소 노동부장관에 기용돼 고용보험제도 도입 등 업적을 남겼고 이후 초대 민선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97년은 그의 정치인생의 분기점이 됐다.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다가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패배한 뒤 탈당, 국민신당을 창당하고 대선출마를 강행한 것. 그해 대선에서 500여만표를 획득, 3위를 차지하며 차기주자의 잠재력을 과시했으나 `경선불복'이란 달갑지 않은 수식어도 따라붙게 됐다. ◇민주당 복당과 대선후보 선출 = 이 후보는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국민회의-국민신당 합당절차를 거쳐 새천년민주당에 둥지를 틀었다. 이 후보는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동교동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대세론'을 구가했으나 막상 경선에 들어가서는 당시 노무현 후보의 `바람 몰이'에 무너지면서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그의 정치 행보는 탈당과 입당, 복당의 연속이었다. 16대 대선 직전인 2002년 12월 민주당을 탈당, 자민련에 입당했고 올해 1월에는 국민중심당에 합류했다가 5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정치역정 20년간 8차례 당적을 보유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 것. 이 후보는 하지만 올해 민주당 경선에서는 두차례 패배의 전철을 교훈 삼아 민주당 대선후보 티켓을 거머쥐었다. 탄탄한 조직력과 성실한 행보로 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최대 경쟁자인 조순형 의원의 `대세론'을 꺾고 경선기간내내 독주,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충남 논산(59) ▲대전지법 판사 ▲통일민주당 대변인 ▲노동장관 ▲경기도지사 ▲국민신당 상임고문 ▲13,14,16,17대 의원 ▲새천년민주당 총선 대책위원장 ▲자민련 총재권한 대행 ▲민주당 상임고문 (서울=연합뉴스)
97년은 그의 정치인생의 분기점이 됐다.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다가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패배한 뒤 탈당, 국민신당을 창당하고 대선출마를 강행한 것. 그해 대선에서 500여만표를 획득, 3위를 차지하며 차기주자의 잠재력을 과시했으나 `경선불복'이란 달갑지 않은 수식어도 따라붙게 됐다. ◇민주당 복당과 대선후보 선출 = 이 후보는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국민회의-국민신당 합당절차를 거쳐 새천년민주당에 둥지를 틀었다. 이 후보는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동교동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대세론'을 구가했으나 막상 경선에 들어가서는 당시 노무현 후보의 `바람 몰이'에 무너지면서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그의 정치 행보는 탈당과 입당, 복당의 연속이었다. 16대 대선 직전인 2002년 12월 민주당을 탈당, 자민련에 입당했고 올해 1월에는 국민중심당에 합류했다가 5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정치역정 20년간 8차례 당적을 보유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 것. 이 후보는 하지만 올해 민주당 경선에서는 두차례 패배의 전철을 교훈 삼아 민주당 대선후보 티켓을 거머쥐었다. 탄탄한 조직력과 성실한 행보로 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최대 경쟁자인 조순형 의원의 `대세론'을 꺾고 경선기간내내 독주,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충남 논산(59) ▲대전지법 판사 ▲통일민주당 대변인 ▲노동장관 ▲경기도지사 ▲국민신당 상임고문 ▲13,14,16,17대 의원 ▲새천년민주당 총선 대책위원장 ▲자민련 총재권한 대행 ▲민주당 상임고문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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