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직접 설명 촉구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쪽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고소 취소 방침에도 불구하고 “고소 취소와는 별도로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의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처럼 이 후보에 대해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에선 반드시 해명이 필요하다. 고소 취소 전에, 또는 고소 취소 이후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 후보 쪽이 답해야할 ‘4대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최 의원이 제기한 4대 의혹은 △도곡동 땅 매각 전에 이 후보가 김만제 전 포철회장을 2~3차례 찾아가 땅을 사달라고 요구했는지 여부 △이 후보가 도곡동 땅 매각자금 230여억원에 손을 댔는지 여부 △투자자문사 비비케이(BBK) 사기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가 미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았는지 여부 △처남과 형이 공동 운영하는 회사 다스가 비비케이에 190억원을 투자한 것에 이 후보가 관련이 없는지 여부 등이다. 최 의원은 “소를 취소하기 전에 이 후보가 직접 설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쪽은 이 후보 진영이 ‘당의 뜻’을 내세우며 고소 취소를 결정한 것은 단지 명분일 뿐, 속내는 검찰의 칼날을 피해보려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한편, 최근 검증 국면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떨어진 것과 관련해 박 후보 쪽은 ‘역전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홍사덕 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 등 수도권의 30~40대 자영업자들과 화이트칼라(사무직 노동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7월 중순 이후 역전될 거라던 내 말이 들어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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