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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범여권 주자들 누가 돕나

등록 2007-06-18 20:39

범여권 후보 지지자 면면
범여권 후보 지지자 면면
이른바 ‘범여권’ 주자들이 속속 대선 출마를 선언하거나 외곽 조직을 띄우면서, 이들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이나 외곽 지원세력의 면면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17일 ‘선진평화연대’라는 대규모 외곽 조직을 띄운 손학규 전 경기지사 쪽에는 현역 의원들의 참여가 부쩍 늘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조정식·정봉주·신학용·한광원 의원 등이 20일께 손 전 지사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특보단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손 전 지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김부겸 의원은 총괄 특보를 맡아 탈당 의원들과 접촉하는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정치권 밖에선 박형규 목사와 소설가 황석영씨, 시인 김지하씨가 손 전 지사의 든든한 ‘재야 지원군’이다. 이수원 공보실장을 비롯해 의원·지사 시절 보좌진과 서강대 교수 시절 제자 그룹이 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1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친 정동영’으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박명광 의원이 캠프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박영선(기획), 민병두(전략), 김현미(공보), 정청래(홍보) 의원 등이 핵심 참모로 꼽힌다. 정 전 의장의 대학 동기인 권만학 경희대 교수는 싱크탱크인 ‘나라비전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대학 시절 스승인 최상용 고려대 교수와 시인 황지우씨 등이 외부에서 그를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의 핵심 인사들이다. 의원 시절 보좌관인 정기남 공보실장과 시사평론가 출신의 이재경 전략기획실장, 노사모 조직책 출신인 이상호씨가 정 전 의장의 옆에서 그를 보좌하고 있다.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이해찬 전 총리캠프는 ‘친노무현’으로 분류돼온 의원들과 청와대·총리실 출신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윤호중 의원이 대변인을 맡았고, 서갑원·유기홍·한병도·김재윤 의원이 캠프에 합류했다. 이 전 총리 보좌관 출신으로 최근까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정태호씨가 기획 업무를,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현씨가 홍보 업무를 맡았다. 국무총리 시절 국무위원으로 손발을 맞췄던 중량급 인사들의 합류도 점쳐지고 있다.

1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명숙 전 총리는 친노 의원 일부와 여성 의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참여정치실천연대 대표를 지낸 김형주 의원이 대변인을, 백원우 의원이 인터넷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미경·이경숙·장향숙·신명 등 여성 의원들은 재야 여성계의 ‘큰 언니’인 한 전 총리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후원회장인 한승헌 변호사와 함세웅 신부 등이 한 전 총리가 자주 조언을 구하는 재야 원로들이다. 황창화 특보(기획총괄), 김형욱 특보(정책총괄), 신상엽 특보(공보) 등은 총리실에서부터 한 전 총리를 보좌해온 인사들이다.

천정배 의원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민생모임’ 소속인 정성호·제종길 의원 등이 “천 의원이 출마하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캠프에서 기획을 맡았던 윤석규씨가 싱크탱크인 동북아전략연구원의 이사를 맡아 정책 개발을 진두 지휘하고 있고, 최측근 참모인 서경선 보좌관이 공보 업무를 맡고 있다. 최병모 전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과 장하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등도 천 의원에게 정책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김태규 강희철 이태희 이지은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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